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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세상을 힐끗 바라보았던 한국전자 주식회사

글쓴이 : SOONDORI

종종 전자부품이나 인터넷 데이터시트를 통해 만나게 되는 한국전자 주식회사, KEC(*). 그들의 회사 소개 문구는 다음과 같음. (공식 사이트는 www.keccorp.com)

“… 반세기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반도체 국산화 50년 외길,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KEC – KEC는 1969년 한국전자홀딩스로 설립되어 한국의 전자 산업과 역사를 같이해 온 반도체 전문 기업입니다. 비메모리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국내 굴지의 가전, 자동차 제조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미국으로 수출 비중을 높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현재 12개의 현지법인 및 해외 영업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 Korea Electronics Co. Ltd. 1969년 : 설립자 곽태석, 도시바-코리아 주식회사에서 출발, 예의 중절모 트랜지스터 등을 생산. 1973년 : 흑백 TV 생산, 1974년 : 한국전자 주식회사, Korea Electronics Co. Ltd.로 개명. 이후 생략.

36년 전인 1988년에는,

“… 한국전자, 오디오분야에 새로 진출” – 한국전자가 사업영역의 확대를 위해 오디오 분야에 새로이 진출, 내년 초부터 뮤직센터 등 음향기기의 생산과 국내외 판매에 나선다. 한국은 업종 다양화를 통해 종합전자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아래 오디오 쪽의 사업을 늘려가기로 하고 내년 초부터 구미공장에서 뮤직센터,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등을 생산, 내수판매와 함께 수출한다. 이 회사는 뮤직센터 등의 생산에 앞서 라디오 수신과 앰프 기능을 함께 갖춘 리시버를 새로이 생산, 하반기 초부터 미국 등지에 내보내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이의 국내 공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국은 또 AV(오디오비디오)시스팀용 컬러 TV를 공급 중으로 이의 국내판매가 크게 늘어나면 AV시스팀도 생산한다는 생각이다. AV시스팀용 컬러TV는 28인치짜리의 평면 4각 브라운관을 채택한 튜너 분리형이 특징이어서 고급 영업장용으로 특히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한국은 이들 제품을 모두 자체 기술과 자체 모델로 생산할 계획이거나 생산 중이다. 이 회사는 일본 캐쇼사의 기술을 들여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전자올갠인 전자키보드를 생산, 지금까지 20개월간 150만 대가량을 미국, 일본, 유럽등지에 수출해 왔으나 내년초엔 고급형의 자체 모델을 개발, 내수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뮤직센터, CDP등 오디오분야엔 인켈, 아남전기, 태광산업, 롯데파이오니아 등 전문업체와 가전 3사가 한데 어울려 뜨거운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이 새해부터 이 분야에 신규 참여하면 시장 쟁탈전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은 컬러TV와 개별소자반도체 전문생산업체로 전체 외형에서 차지하는 오디오 쪽의 비중을 금년 중 5%에서 내년엔 20%안팎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매일경제, 1988년 11월 11일 기사. https://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1988111100331&category=&sns=y)

아날로그 반도체 소자, 컬러텔레비전, 빈티지 오디오 키워드가 겹치는 과거형 한국전자.

“KEC는. 간판 바꾼 도시바였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현 시점의 주 생산품은 디스크리트 소자와 IC. 매출 규모는 1천 억 원대로, 기대보다 작다. 역시, 빈티지 오디오 전성기와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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