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까까머리 학생 시절에…
라디오에 붙은 빨간색 LED의 빛이, 너무 영롱하고 너무 오묘하고 너무 신기하여, 아주 오랜 시간을 노려보았던 탓에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그런 컬러 방점이 찍힌 디자인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상상한다.
오디오와 컴퓨터 등 모든 것에 있어서.
R.G.B. 는 매우 자연스럽고 인간 생체에 걸맞은 본원적 색상이라는 생각. 그에 반하여,
요즘의 검은색, 단색, 무채색 기기 디자인은, 상당히 천편일률적이고 <색의 감정>이 없고 얼추 싸가지가 없으며, “이거이~ 1원 뺑끼값 아끼려는 심산이여?” 그런 상상까지 해보게 됨. 그러면서 RGB에 너무 친숙한 자에게는, 싸구려 디자인이 되기 십상이더라.
응? <색의 감정>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 소홀함 같은 것.
컬러 방점에 대한 집착은… 혼자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상당수의 남들도 그런 것인지, 아니면 1만 명 중에 100명 정도만 그런 것인지… 그게 몹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