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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Honor AR-70 인티앰프, 지나간 시절의 영광 (2)

글쓴이 : SOONDORI

인켈 AD-400B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 욕심은 없다. 그저 심심풀이 호기심에 커버를 열었고 내친 김에 청음 좀 해보자였는데…

* 관련 글 : 태광 Honor AR-70 인티앰프, 지나간 시절의 영광 (1)

이런! 고장이다?!

전원 들어가고 릴레이 딸깍거리고 디스플레이 창에 숫자 등 잘 나오지만 정작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파워앰프부 회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모양.

■ 현상의 관찰과 정리

휴즈 단선을 확인하고 신품으로 교체. 그런데 Power On 하자마자 2A/250V 휴즈가 빨갛게 빛난다. 2A 이상의 전류가 흘렀다는 것인데… 이곳 저곳 소손의 흔적이 없으니 1) 대전류를 취급할 수 있어서 흔적이 남지않을 종단 TR. 내지 중출력 TR.의 문제, 2) 또는 멀쩡해 보이는 어떤 수동부품의 내부단락을 의심하게 된다.

예서 그만 둘 수는 없는 노릇. 결국 끙끙대며 기기 아래쪽 유지보수용 커버를 열었다.

(하판을 고정하는 볼트들은 물론, 방열판 볼트, PCB 중심부 GND와 물린 볼트 등을 모두 풀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새시 그라운드 처리에 설계상의 흠결이 있다는 생각.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다)

회로는 두 개의 휴즈들 → 브릿지구성 다이오드들과 평활콘덴서들 → 두개의 삼성전자 KA7815(대칭점에는 KA7915) 정전압 레귤레이터들 → 파워앰프 초반부를 구성하는 회로들에 전원을 공급하는 분기라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패턴 관찰을 해보니… IC303 그리고  R487(10오움 저항)을 최초 점검포인트로 삼으면 되겠다.

예를 들어 R487(대칭점 R486)을 임시 Cut-Off한 조건에서 1) 다시금 Fuse Blow-Up이면 IC와 그 직전 회로의 고장이고, 2) 휴즈가 그대로라면 R487/R486에서 파워앰프쪽으로 더 나아간 회로의 고장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겉은 멀쩡한데 속은 단락 또는 그에 준하는 부품’이 있을 것이다.

■ KA7815 IC

여기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KA7815과 KA7915의 상태 확인이 필수. 데이터-시트상 KA7815의 취급 전류량은 1A로 되어 있지만 Peak 조건으로는 2.2A까지 흘릴 수 있다 하니 얼마든지 Fuse Blow-Up 가능하다.

이 레귤레이터 IC는 LM7815/7915 동급으로 흔한 부품이니 불량이라 해도 가볍게 조치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복잡한 앰프 초단부 부품들을 일일히 검사해야 하니 일이 커진다.

레귤레이터 불량인가? 더 심각한 문제인가? 10오움 저항의 크기를 바라보며 갸우뚱. 1~2W급이라 하여 몇 초 동안 3A쯤을 흘리지 못할 이유 없다. 그 외 이것 저것 가능성 있는 것들이 있으니… 혼란스러움.

그래서 남아 있는 신품 휴즈 두 개로 다음과 같이 테스트해보았다.

1) R487/R486 모두 분리. 레귤레이터 회로는 그대로인 조건이다.
2) 오른쪽에 신품 휴즈 삽입. 전원 투입 즉시 단선.
3) 왼쪽에 신품 휴즈 삽입. 멀쩡하다. 이 결과로는 우측편 KA7915 불량인 것으로 보인다.
4) 왼쪽 R417 복원. 휴즈는 (조용히) 단선되었다. 이 조건에서는 마치 IC 넘어 세상의 문제로 보인다.

뭔가 명확하지가 않다. 전원공급회로 → 에너지를 소모하는 앰프회로의 순으로 전기가 흐르는데 전원공급회로의 고장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다짜고짜 동작환경도 충족되지 않는 앰프쪽회로를 검사할 수 없다. 흠… 조만간 휴즈나 잔뜩 사러 가야겠다.

* 관련 글 : 태광 Honor AR-70 인티앰프, 지나간 시절의 영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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