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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껍데기는 안 줘여?

글쓴이 : SOONDORI

직접 농사를 지었던 것은 아니지만, 직업 상 국가 농사와 관련이 있었던 아버님께서 가끔 일본을 다녀오셨다. 용건인 즉, ‘선진 농업 기술’ 습득 차. 아끼바~리~ 뭐 그런 것? 그러다가, 1980년 전후일 것으로 짐작하는 어떤 시점에 포~게또형 카시오 계산기를 사 오셨는데…

추억 보관함에 있던 것을 다시 꺼내기. 빈티지 성향 욕구를 120프로 충족하는 외모에, 부드럽게 잘 눌리고… 여러모로 멀쩡하게 잘 작동 중.

그러면서 든 생각은,

“왜 요즘에는 제대로 된 제 짝 전자장치 보호구를 같이 안 주는 겨?”, “응? 그리 따지자면, 왜 스마트폰 살 때 빳떼리 두 개 안 주는 거여?”, “왜 컬러 버튼을 안 쓰는 겨?”, “허구헌~ 날 주머니 털어가믄서… 시방, 돈 놓고 돈 벌기 장난혀?”

다들 얄팍하게 장사한다.

전용 껍데기가 없었다면, 진작에 부서지고 사라졌을 것. 그래서, 상대적으로 진지했던 시절의 전자제품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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