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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25), 안정화 그리고 뒷정리

글쓴이 : SOONDORI

뚜껑을 연 프론트엔드 쪽을 다시 정리하고, 기판 상면과 밑면의 무엇을 더 정리하고…  이제까지 글로 적었던 그대로 다시 튠업. 자연스레 암기되어서, 단계별로 뭘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물론… 며칠 후 완벽하게 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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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우드 TR4010A IC에 대한 여러가지 說

결과는,

매우 안정적임. 5분, 10분… 30분…

조건은, (우연히) 튜너 안테나 단자에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았고, 옆에 SSG RF 케이블이 가만히 놓여 있는 상태로. S-미터 1칸 반에서. 대충… S/N 70dB 정도에, THD 0.1% 수준이면, 잘 정비된 일반 등급의 튜너에 버금간다.

“캔우드는 정말 미친 것 같아~!”

그리고, AN610P #7핀에서 관측되는 약간의 출렁거림은 이후 처리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사실은, 그게 맞는 것. 왜냐하면, PCD는 높낮이가 아니라 펄스폭의 변화를 음성 신호를 변환하는 것이므로.

반대로 생각할 때, 이전 상황에서는 PCD 펄스폭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된다. 그것 때문에 출렁거렸던 것이고… 게다가 (결과론으로 적기를) 냉땜이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콩 볶는 펄스>도 있었고.

아무튼 현 상태를 튠업 최저선으로 FIX.

나머지를 정리한 다음, SSG 70dBu에서 다시 관찰해 보기로 한다. 세상일은 모른다. 혹시라도 과포화 입력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시간 흐른 후)

코어가 깨져있고 트리머 커패시터 돌리기만으로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어쨌든, 상대적으로 상황이 안 좋은 104.5Mhz를 기준으로 정밀 튠업을 진행.

1) 프론트엔드 최전방 RF 코어 두 개와 커패시터 트리머를 최대한 만지작거리고 S-미터 4칸 반으로 맞추기.

2) AN610P #6핀 연결 2nd OSC 코어의 클럭 8.735Mhz으로, LA1231 #12핀 전압이 0.02V 이하인지 확인, 시스템 제어에서 매우 중요한 IC4 #1핀 전압이 5.6V인지 확인. 이 세 가지 조정 후,

3) 직교검파코일의 코어를 돌려서 T-미터를 정중앙에 맞추면 된다. 또는 정중앙인지 확인한다. (다른 각도로 이야기하자면, T-미터는 다분히 작위적인 요소가 있음)

4) 선국되지 않은 조건(=Off Tuned)에서, Q8 에미터 전압 8V인지 확인,

응? 뭐… 최소한 발작 증상은 없다. 그러면 끝?

(시간 흐른 후)

100Mhz가 넘어가면서 플로워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꼴보기 싫어서 한참을 끙끙거리다가… 아하!  RF 케이블이 그~지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됨. 높은 주파수 쪽로 갈수록 감쇄도가 심해진다. (100Mhz 이상의 플로워가 90Mhz보다 높은 것은 튜너 수신도의 불균형도 있겠지만, 그~지 같은 케이블 탓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 곰곰히 따져보니 그러함.)

(▲ 직전 실험에서, 104.6Mhz에서 임피던스가 1.3K오움. 이런 정도면 SSG RF 케이블로서는 쓰레기나 다름 없음)

* 관련 글 : 스테레오 신호발생기에 물리는 저잣거리 케이블의 품질은? (1)

그에 더하여, 대단히 강력한 수신 성능에 의해, YTN인가? 104.5Mhz 방송 신호가 주책없이 유입되고 있었더라! 예전에 메모리 해 놓은 테스트 주파수를 아무 생각 없이 쓴 탓에 벌어진 해프닝. 이거 원… 바보가 따로 없음.

104.5Mhz를 106Mhz로 변경하니까, 조금 더 내려감. 끝에서 끝, Span Slope가 평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는 수용하고 가야 한다.

(▲ 포인트 전압은 위에 정리한 것과 비슷함. Power Off/On 시 동조점 유지 반응도 정상)

다음에 기회가 되면, 50오움-75오움 변환기도 만들고, 품질 좋은 동축 케이블 등을 써서 신호 주입 품질도 개선하고… 향후 테스트 주파수 설정을 다시 검토해야겠다.

여기까지를, SSG-RF케이블~프론트엔드~시스템제어용 직교검파회로~PCD회로가 다 정리된 것으로 본다. 그다음으로, 여러 개 가변저항 트리머를 교체하였기에 MPX부를 재조정.

1) Pilot Cancel 조절 : 이것은 짐짓 착각할 수 있는데… VR을 돌려서 L과 R 피크 돌출이 균등하게 만들어야 한다. 19Khz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은…  포스트 앰프 쪽 문제. LPF를 들어내서 어쩌고저쩌고하자니 너무 부담스럽다. 너무 낮은 레벨이라… 예전 판단 그대로, Pass.

2) 분리도 조정은, L Only AND R Only 조건으로 반대편 채널 파형의 높낮이가 최소가 되도록 조정한다. 뻔한 작업.

3) 마지막으로, 촛농이 아닌 액상 고정제, 다*소 1000원짜리 매니큐어로 OSC 코어와 직교검파 코어 등을 고정. 운송 중 흔들림을 억제하되, 훗날 누군가 코어를 돌리고 싶을 때 쉽게 뜯어낼 수 있어야 한다.

(시간 흐른 후)

4) 때늦은 디엠퍼시스 확인. 아하! +1500pF 정도를 더 붙여야 75uS에 근접한다. 소리가 장대하고 좋았지만, 약간의 날카로움이 있는 듯 아닌 듯했던 것은, 모자라는 시정수 때문이었다. 늦게라도 발견해서 다행.

유효 숫자만 가지고 계산하면, (33 + 33/2) × 15 → 74.2uS가 된다. 이후 L과 R 공히, Floor 레벨이 조금 내려감. 대충 요약하자면, THD 0.04% 내외에, S/N은 80dB 정도 된다.

직관적인 판단으로서, 프론트엔드 및 이후의 모든 신호 통로를 너무 시원하게 뚫어서, 모든 게 MAX. 조건으로 AN610P 앞에 갖다 놓으면 Floor Level 유지에 약간의 부정적 영향이 있는 듯. 확실히 IC에게 부담스러운 <과포화 입력>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생각이고… Wide Gain VR외 조정 방법은 없음. RF케이블이 그~지 같아서 뭘 더 해볼 수도 없음. RCA 출력 기준으로, 적정값은 웨이브스펙트라의 90dB 정도가 알맞겠다. 90dB-8dB = 82dB. 그 정도?

그동안 온갖 삽질을 해서… 이제 콩 볶는 펄스는 없고, 유의미한 출렁거림도 없음. 그러므로 뚜껑 덮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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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게 무엇이었을까?


○ 감상평.

1) 어찌하다가… 80% 이상은, 신품 상태로 되돌림?

2) “소리가 장대하다”는 말은, 낮고 높은 음이 시원시원하게 잘 나온다는 뜻. 그러면서, 어느것도 나대지 않음. ‘CD 음질에 버금가는 튜너’임을 그대로 시현 중. 그렇게 생각하면, 상태 좋은 빈티지 캔우드 L-01T를 하나 구해서 충분히 오버홀하고 듣는 것이… 알루미늄 덩어리 + 한계가 명확한 DSP, 집적식, 기타 얄팍한 솔루션을 결합한 수백 만 원짜리 깡통 튜너를 듣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일이다.

3) 하이엔드급 튜너라는 주장을… 확실히 인정!

○ 버리기 아까운 자투리 사진들.

(▲ 우측 노란색 + 흰색 케이블이 프론트엔드 밑커버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험한 AC 라인을 쉴드 영역 안쪽으로 넣은 것은 누군가의 실수.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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