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잠시 전 작업을 끝낸 Kenwood L-01T 튜너에 대한 첨언 기록이다. 그게… 미국은 아닐 것이고, 어디서 가져온 것일까?
기기 후면에 AC 100V가 적혀 있음. JIS 규격 준수했다는 플러그의 내압은 125V. 그 사실에 디엠퍼스 50uS를 더하면, 일본 내수용 버전이 되는데? 그런데, 다이얼 스케일은 88Mhz~108Mhz로, 북미향 또는 국내향 적합. 일본은, 76~90Mhz 또는 ~95Mhz.
상충됨. 뭘까?
* 관련 글 : Kenwood L-01T FM 전용 아날로그 튜너 오버홀 (25), 안정화 그리고 뒷정리
다음은 독일/유럽용 버전으로 220V 사용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절환스위치를 배치하였다. 다이얼 스케일은 88~108Mhz.
(출처 : https://www.springair.de/en/kenwood-l-01t/h72310?srsltid=AfmBOooZVA4rHqXxOIdEnSrQlt-oLIuIXZH5MjKTX2aVjHxYDkW8ndHQ)
기억을 더듬어 정리하자면,
1) AC100V라고 적혀 있다. 즉, 일본 가정용 AC 전압.
2) 흔히 에어바리콘을 통째로 뜯지 않는다. 무려 물리적 7련, 버랙터 포함 8련이나 되는 것을 뜯다니…
3) OSC 코일을 건드리기 위해서 PCB에 구멍을 뚫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 아니다.
4) 페라이트코어가 깨졌던 것은, 초단 RF 코일을 조작하면서 플라스틱 보빈에 열 변형이 생긴 탓이려니 함.
5) 가장 확실한 방증은, 일본 캔우드에서 서비스를 받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사진 한 장 만으로도, 100프로 일본 내수형 튜너라고 간주.
1) 여전히 갸우뚱한 것은, 어찌하여 88~108 정품 다이얼 스케일이 붙어 있는가이다. 캔우드가 일본 내수용 기기에 북미향 주파수 인쇄했을 리는 없고… 독일, 프랑스 등 유럽형과 일본형을 재조립한 것인가?
2) 우격다짐 튠업할 수 있었던 것은, IF 10.7Mhz±100Khz 규격이 같고… 무엇보다 펄스폭 변화에만 반응하는 PCD 회로와 깔끔한 스위칭 MPX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하여, ‘DIYer의 반복 삽질’ 때문에. 자꾸 과포화 입력을 상상했던 것은, 뭔가 숨어 있을 가능성일 수도 있다.
3) 싼 맛에 들여오는 일제 튜너의 반입은 꽤 거시기한 일. 정히 L-01T 튜너를 수입하려면, 북미시장 또는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고르는 게 맞음. 그동안의 삽질은, 최저시급으로만 단순 환산해도 수백 만원이 나올 듯. 80프로 수준의 리뉴얼 작업을 B2B 거래의 계산 폼에 실으면 천 만원은 훌쩍. 사실, 그렇게 해줄 전문업체도 없을 것. 그러니까 그런 일 안 하는 게 맞고, 국내에 돌아다니는 L-01T는 출처를 꼭 확인해야 함.
아? 그리고, 유럽, 영국의 빈티지 튜너에서 Deviation이 크게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