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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데크의 기계식 10진 카운터

글쓴이 : SOONDORI

카세트데크나 릴데크의 디폴트 부품이다. 힘의 흐름은,

벨트 + 풀리(Pulley)로 웜(Worm) 기어 돌리기 → 스퍼(Spur) 기어 회전 → 감속 상태로, <중계 기어, Carry Gear=임의 작명> 회전 → 숫자 DISC 기어의 한쪽 측면 돌기(Cog)를 건드리기  → ×1 배율로, 0, 1, 2… 0 숫자가 돌아감 → 숫자 DISC 기어의 반대편 측면 돌기가 다음 칸 중계 기어를 회전시키기 → 중계 기어가 돌면서 두 번째 숫자 DISC 기어 회전. 이때는 ×10 배율 → ×100, ×1000… 같은 작용의 반복.

당연히 역회전도 가능. Deck을 위한 전용 아이디어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었던 산업용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 예를 들어, 자동차 주행거리 표시기, 전력 계량기, 거리 측정기, 권선기, 기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표제부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AKAI-Reel-to-Reel-4000DS-MKII-Tape-Counter-226839289384.html)

“대단혀~요!” 전체적인 발상이 기가 막힐 정도.

더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던 것은, Reset 버튼을 누를 때 <중계 기어>가 위로 들리고, 레버 하강 운동의 힘과 여러 숫자 DISC 기어의 순차 역회전으로 모든 게 ‘0000’으로 돌아간다는 점. 세상에는 머리 좋은 사람이 많다.


○ 모터 드라이브 회로에 트리거 신호를 주는 조건으로, 카운터가 0000일 때 강제 스톱시키는 사례도 있다. 녹음 시 초기 위치를 지정할 때 유용하다고 하는데… 그렁가?

○ 대부분, 구동 고무 벨트가 테이크-업(Take-Up) 휠에 연결되는데… a) 늘어난 벨트에 의해 Slip이 생기기도 하고, b) 테이프 면의 절대 위치와 테이크-업 휠 회전각 오차는 필연적이며, c) 내부 구조물이 고착되거나, d) 돌기가 부러지거나… 그러니까, 대충 쓰자는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디지털 카운터가 도입되었는데… 센싱, 계수회로 등 부가될 것이 있으니까, 센싱 및 구동 펄스를 다룰 수 있는 고급 데크에서나 가능한 일.

물리적 고장이라면? 이베이를 뒤지거나 국산품은 적출품을 구하거나 3D 프린터로 복원하거나 중국에서 여전히 생산하고 있는 유사 부품을 구해서 일부를 빼내서 대체하거나. 물론, 쉽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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