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제는, 좋은 땅이 나왔으니 그것 좀 사시라고, 성질나게 어떤 아줌마가 전화하는 경우가 드믈다. | PC를 켜면 깔려있던 유틸리티가 광고 그림을 띄우고, 피곤한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12.348cm 움직여서 x를 눌러야 한다. WEB을 돌리다 보면 온갖 술수의 광고에 노출된다. 사무실 시계 라디오를 켜면, 중간중간 어쩌고 저쩌고 구역질 나게 틀에 박힌, 엿가락 같은 가락을 정말 엿가락처럼 집어 넣고, 뻔한 요소에, 그래서 “어떤 놈이 이 따위를 작곡하나?” 정말 어줍짢은 CM송 광고가 연이어 나온다. 집에 와서 TV를 켜면, 온갖 역겨운 보험사 광고나 의료 광고에 온갖 역겨운 약 광고에 온갖 역겨운 광고에, 아예 피곤한 사람을 잡아 족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No Ad를 보장하는 수단을 사라는 광고까지 접하게 되는 형편인지라, 인간의 슬기로운 생활은 어떻게 하면 요리조리 광고 지뢰밭을 피해 갈 것이냐에 집중된다. | 유튜브 영상이 공짜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 그들은 시청자의 정신을 빼내가고 있다. 사실은, 정신이 피곤해진 시청자가 돈을 받아야 한다. | 사소하고 작고 가벼운 듯 보이지만, 누적 총량은 말도 안 될 만큼 큰 쓰레기 광고 비즈니스는, 사람이 태어날 때 돈을 뜯어가는 패턴과 사람이 아플 때 돈을 뜯어가는 패턴과 사람이 공부할 때 돈을 뜯어가는 패턴과 사람이 결혼할 때 돈을 뜯어가는 패턴과 사람이 죽을 때 돈을 뜯어가는 패턴의 강도에 버금간다. | 모든 것은 너무 많아서 도저히 기억할 수도 없는, 벽에 덕지덕지 붙은 전단지 광고와 다를 게 없다. 광고는, 우연을 빙자한 필연의 깐부치킨 사례처럼, 상속세 1500억 원 납부와 클레임에 대한 무조건적 반응으로 신뢰가 쌓인 오뚜기의 사례처럼, 그렇지 않다면, 감동이 없고 기억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광고가 아니라 머리 나쁜 집단의 일방적인 인생 노이즈가 된다. 이제는 사람이 살아숨쉬는 것 자체를 돈으로 보는 세상이려니. | 특히, 쓰레기 인터넷 전단지가 너무 많다. PC통신 시절과 너무 다르다. 광고가 전혀 없는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 조용한 콘텐츠로, ‘0.1초 각인’ 중심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돈만 벌고 싶고 무능력한 광고쟁이의 농간에 소비자와 의뢰자가 철저히 까먹고 있기 때문이다. 돈만 벌고 싶고 무능력한 광고쟁이임을 잘 알고 있는 의뢰자가 싸구려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 한 줄. “누군가 PC 전원을 켜거나 라디오 전원을 켜는 순간, 무조건 1원씩 받아야 함. 쓰레기 전단지를 치우는 노동을 하기 때문에.”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hongkiat.com/blog/practices-that-make-blog-less-profession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