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가구라는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먼 과거의 전자기기들…
회로를 담을 하우징이 필요하다 생각했을 때 엔지니어와 소비자들은 가구, 가구에 준하는 통, 그 이상을 상상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고급 마호가니 가구 통을 만들고 당시 처음 소개되었던 플라스틱, 베이클라이트로 나름 멋진 치장을 곁들였다.
1950년대 이후를 빈티지로, 그 이전을 엔티크(Antique)로 기준점을 잡는다면 1933년 당시로서는 꽤 모던한 디자인에 스피커 등 일체를 내장한 첨단 제품이었을 필립스 634A 라디오일지라도 확실한 엔틱급 라디오. 그 즈음 이런 모양 라디오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고전 영화와 아주 오래된 팸플릿 등에 자주 등장하게 된다.
(구리 통 안에 담긴 것이 대구경 코일들. 필립스는 그것을 Super-Inductance라고 칭하였다. 출처 :http://www.radiohistoria.sk/oldradio/main.nsf/wcatalid/0000852)
(출처 : http://www.radiohistoria.sk/oldradio/main.nsf/wcatalid/0000852)
(사실상 TRF 라디오. 커다란 바리콘 4개가 눈에 들어온다. 출처 : http://www.radiomuseo.it/joomla/images/collector/collection/radio/philips%20634-a%208.jpg)
(출처 : https://www.rys.nl/radio/634A.htm)
요즘 기준으로는 헛웃음 나올 수준이지만… 다음 팸플릿에서 필립스는 상세기능들을 정말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소비자 어필에 충분한 첨단기술이었다는 뜻.
(출처 및 추가정보 : https://www.thevalvepage.com/radios/philips/634a/634a.htm)
○ 요즘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되는 다이얼 지침 표시를 대단한 발상으로 강조.
○ 고전압 감전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강조
○ 감도개선을 위한 Super-Inductance Circuit 사용을 강조.
○ 2극관을 사용하여 Fading 현상을 제거할 수 있음을 강조. 실제로 AM의 경우 정확히 선국을 해도 전파 환경에 따라 소리 크기가 오락가락하는 속성이 있다.
○ 좌우 Knob의 동작에 대한 설명. 1) 왼쪽 : Power-On, 볼륨 컨트롤, 잡아 뺄 경우와 밀어 넣을 경우 다이얼 지침판의 내용이 바뀌는 기능, 2) 오른쪽 : 선국조작, 밀거나 당겨서 파장대를 선택하는 기능.
○ 사용 전원은 AC, DC 그리고 배터리. 기타 헤드폰 지원, 외부 앰프 접속기능 등
(친절한 후면부 기능 설명. 꽤나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으로 이해. 출처 : http://www.radiohistoria.sk/oldradio/main.nsf/wcatalid/0000852)
(설마 17Kg쯤되는 기기를 종이박스에 넣어서 배달? 출처 : http://www.vintageradio.nl/radio%27s/634a_engels.htm)
(출처 : https://www.tsf36.fr/secteur/revu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