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오래 전, 몇 몇 Revox 기종들을 소유하고 들어보고… 시각적 관찰에 있어서는 참 대단한 기기들이라는 판단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디자인이 취향에 안맞고, 기기 건전성 문제였는지는 몰라도 소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적당 시점에 안녕을 고한 바 있다. ‘리복스’ 브랜드에 안맞는 체질이 따로 있는가보다.
우연히 생소한 ‘B150’ 단어를 접하게 되었고… 내친 김에 이하 몇 가지를 정리해 둔다.
Audio-Heritage기준 1980년대 말 19만 5천 엔이었다고 하면 대단한 고가기기. 독일제라는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상위모델 B250는 120W@8오움, 제짝 튜너는 B160, 기타는 하단 참고.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6-05675-94877-00.html?LNG=E)
(Studer/Revox 그들이 만든 기기들의 내부에는 언제나 각과 선이 살아있다. 출처 : http://www.revox-gebraucht.de/assets/Uploads/ReVox-B-250-E-Ueberholt-001.jpg)
(Damping Factor는 100이상. Slew Rate에 준하는 Rise Time을 표기한 것이 특이하다. 대단히 빠르게 반응하는 회로를 갖고 있다는 암시?)
디자인 전략에 의해 사각 버튼들을 전방에 내세웠고 그 전자적 구현을 위해 PCF84C81 마이크로컨트롤러, MP7528 DAC(*) 응용 Gain 제어회로 등이 사용되었으며 IR 제어부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신호증폭 이외의 보조회로들이 복잡한 편이다. 그러므로 순수 사운드 처리라는 관점에서는 예의 19만 5천 엔에서 몇 십 프로는 공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 CMOS Dual Buffered Multiplying 8-Bit Digital-to-Analog Converter
아래는 프리앰프부, 파워앰프부 회로. 여기서, L/R 파워앰프 보드들은 각자의 평활회로를 포함한다. 즉 트랜스포머 두 개 전원라인이 각기 다른 평활부를 거쳐 두 개 파워앰프부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것. 관념상 절반짜리 듀얼 모노블럭 앰프인 셈이다.
소유할 만한 기기일까? 음 품질은 패스. 괜한 리복스 거식증 없다면. 특히, 버튼의 깔끔한 상태가 생명인 모델이므로 전용 리모컨이 있다면.
(리복스 B250. 출처 : https://img.aucfree.com/n243355421.1.jpg)
(리복스 B160 튜너. 출처 : http://audiophillness.com/wp-content/gallery/revox-b160-3511/Revox-B160-1.JPG)
(리복스 B126 CDP. 출처 : http://www.vintageaudio.lv/wp-content/uploads/2016/11/Revox-B126-1987.jpg)
(리복스 B200계열 카세트 데크 중 B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