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TD-910F 튜너, AD-970F 인티앰프, CD-980F 카세트 데크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디자인 톤. 온화하고 균형감 있고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음. 앞에 한 대 있으면 마음 푸근할 것이라는 상상. 간드러진 LED Bar 점멸…
그렇게 80년대 초반의 인켈이 열심히 만든 리시버인데 어찌 된 일인지 국내, 해외에 특기 할 만한 정보가 없다. 아무래도 많이 팔리지 않았다는 뜻. WHY?
AM/FM, FM 3련, HA12412 IF IC, HA1196 MPX IC, 기기 후면 표기 55W/왜율 0.1%, Phono/AUX/MIC, 스피커 A/B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17840775)
일단, 수출형 모델 일부를 국내 시장에서 유통했기에 흔히 보기 어려운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아래는 어렵사리 구한 해외 사진 자료. 인켈 수출형 버전에 종종 셔우드(Sherwood) 등 외산 로고가 달리는데 아래 기기에는 Inkel 로고가 그대로 남아 있다. 유럽 향 자사 브랜드 모델이었던 모양? 아니면 혼자 흘러 흘러 거기로 갔던 것일까? 막연한 느낌으로는 독일 BASF 거래에 연결고리가 있을 것처럼 보인다.
(▲ 해외 버전 = 따로 시트지를 입힌 듯. ▼ 국내 버전 후면. 출처 : https://www.ebay.com/itm/…=item3d9b6043f8:g:z8UAAOSw09ZeHz8u)
갑자기 왠 BASF?
거론 배경은 1) 인켈이 BASF와 거래했었고, 2) BASF D-6160이 인켈 RK-745/RK-635과 같기 때문에, 3) 그리고 RK-745 내부 레이아웃이 RD-930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모두 RD-930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전통적인 형태의 리시버 모델들이다.
(▲ 인켈 RK-745. 출처 : 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38344188)
(▲ 독일 BASF D-6160.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basf-d-6160-hi-fi-amplituner-zadbany-i7078312231.html)
(▲ 독일 BASF D-6160. 출처 : https://bilder.hifi-forum.de/max/685136/basf-d-6160-hi-fi_109810.jpg)
한편으로 위 인켈-BASF 설계 틀이 (예) 셔우드 S-7450CP에도 연결되니까… 모든 게 유럽, 미국, 대한민국, 기타 해외 지역에서 날고뛰며 종횡무진했던 인켈의 글로벌 활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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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국산모델들, 인켈 D6360 인티앰프와 D6300 튜너
계속 두리번거리다가 언젠가 다른 브랜드 로고 달고 있는 RD-930을 발견하게 되면 이 글을 업데이트하기로 한다.
(내용 추가) 사이드 우드 적용된 Sherwood 버전의 이름은 S-8300CP. 국내 RD-930과 약간 다를 가능성이 있는 스펙과 회로도는 아래와 같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0년 7월 10일, 김동오 님께서 제공해주신 인켈 RD-930 리시버 실물 사진들.
잠시 살펴본 후 얼렁뚱땅 판단에는 인켈 AD2A + TD1 유사 등급 회로들을 조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과거에 기계로 마구 찍어낸 깔끔한 PCB 보드보다 아래에서처럼 조립 라인 누군가 손때 묻히고 땀 흘려 만든 흔적이 더 가치 있고 더 정감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러니까 ‘흐트러짐의 역사적 의미’를 알지 못 한 채 투덜거리기만 했으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