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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9), FM 조정 후 소리 듣기

글쓴이 : SOONDORI

지난 작업에서, 곡절 끝에 Unknown 검파코일 커패시터 용량을 100pF라고 결론 내렸다. 일단, 기준점 마련되었으므로… 몇 가지 눈에 띄는 것들 확인하며 적절히 조치하였다.

* 관련 글 :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8), 검파코일과 Tubular Capacitor

■ CeraFil의 극성

Murata가 핀 In/Out을 언급하고 문서 귀퉁이에는 Symmetrical 운운하며 방향은 무관하다고 적었다. 뭘까? 사실 공진기 두 개를 직렬 배치한 것이므로… 끙~ 참고로 오리지널 배치는 다음과 같다.

* 관련 글 : 일본 패키지 솔루션 전성기의 Murata 세라믹 필터

■ Where is 19Khz?

잘 되다 갑자기 19Khz 파일럿 톤 사라지고 연이어 MPX IC Free Run 틀어지며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큰마음 먹고 열심히 조정했고 잘 돌아가다가… 이번에도 또! 답답해서 IF IC 출력 핀에 4.7uF 커플링 경유, Wave Spectra를 연결해 보았다.

“오로라? 정말 없네. 도대체 그 소중한 19Khz는 어디로 갔다는 말씀?”

여러가지 고조파(Harmonic)에… 파형들 너무 지저분하다. 이것은 S-커브가 틀어진 것. 그래서 검파 후 신호 품질이 엉망이라는 뜻. 19Khz 사라진 게 크게 이상하지도 않다.

한참을 끙끙대다가 회로도에 표기되지 않은 어떤 다이오드 두 개(D205, D207)를 발견하고 분리 검사한 다음 재 납땜하였다. 이후 문제 사라짐. (D205, D207의 용도는 추후 업데이트)

그렇게… 마지막 답은 늘 짧은 한 단어, 한 줄이지만 그동안의 오락가락을 생각하면… 휴~ 역시 빈티지는 빈티지!

■ 재정렬

다시 처음부터! 절차와 결과를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

○ SSG 70dBu(또는 60dBu), 400hz(또는 1Khz), 100% Deviation 조건으로 신호 주입 + 기기 프론트 보드 Fixed Output 단자에 왜율계 연결. (가변 단자는 늘 불안한 가변 저항이 개입되니 배제)

○ 90Mhz 선정 → 프론트 엔드 OSC 공심코어(L) 조정 → 106Mhz → 프론트 엔드 OSC 트리머(C) 조정. 이 작업을 몇 번 반복.L 조정보다 C 조정의 영향이 크다는 점 유의. 그리고 모든 과정에서 왜율계를 보고 (상대적으로) 최대한 낮은 값이 제시되는지를 확인한다.

98Mhz 등 몇 곳 임의 선국하고 대체로! 다이얼 니들(Needle)이 100Khz (눈금 반 칸 정도) 안에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시각적, 기계적 오차가 졸졸 따라다니므로… 전 구간 눈금 100% 일치는 애당초 불가능이다. 100%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디지털 튜너가 답.

○ 감도 문제를 고려하여 SSG 100dBu로 놓고 첫 번째 세라믹 필터에 주파수 카운터 접속 → 10.70Mhz가 되도록 프론트 엔드 IFT 코어 조정. IFT 코어를 돌려서 주파수를 달리하는 게 아니라 좁은 통로에 적당한 신호가 적당한 강도로 잘 통과하도록 조정하는 작업이다.

○ 90Mhz 선정 → IF 코어 Primary 코어(기판 바닥) 조정하고 Secondary 코어(기판 윗면) 조정하여 왜율이 최소가 되도록 만든다 → 다시 프론트 엔드 IFT 코어 재 조정하고 왜율 변화를 본다.

한편, Primary 코어를 돌리면 동조점이 약간 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시그널 미터 최대점을 향한 니들의 반응과 Tune 미터 중심점 마킹된 영역 내 바늘의 움직임을 보고 절충점을 찾는다. 그러다가… 눈 빠짐.

최종값은 다음과 같다.

L/R 약 0.25%@70dBu/400hz(=1Khz도 같음*), 0.38%@60dBu, 0.9%@50dBu. (싸구려 악어클립, 싸구려 케이블, 임피던스 차이 등 고려해야 함. DIY 세상에서 강박은 곤란하다. 대충 그러려니…)

* (내용 추가) 이후 보정 작업에서 0.25%@60dBu. 그런데 사실 이런 수치는 큰 의미 의미 없다. 왜냐하면 에어 바리콘 기어, 스프링, 와이어 등 기계적 오차를 포함하는 불통제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최적 조정점에 다시 갈 수 있는 확률은 1%쯤? 예를 들어 Min. 0.25%라고 해도… 아무 생각없이 다이얼을 돌리면 대략 두 배쯤인 수치 아래에서 오락가락한다. “모든 게 다 그때뿐입니다!”

참고로… 자동 왜율계가 아닌 수동 왜율계를 쓰고 30~15Khz 전 구간을 임의 점검할 수 있다면 + 웨이브 스펙트라의 도움을 받으면 굳이 스위프 마커 제너레이터로 S-커브를 확인하지 않아도 될 듯. 양자는 동일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일 뿐이니까. 아닐까?

○ MPX IC VCO 76Khz 확인, 분주 후 결과가 나오는 #10핀에서 19.00Khz가 관측되는 지 확인.

○ 2채널 오실로스코프 X-Y 모드에서 SSG L Only 또는 R Only 선택하고 연산 값 또는 반대편 채널 파형을 보면서 가변저항을 적의 조정한다. 주입되지 않는 채널은 최대한 Flat한 게 좋음. 0.0mV면 더 좋고. 이때 왜율계 값도 당연히 참조.

○ IC들의 핀 전압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진입. 특히 IF IC #12, OR Gate 들어간 Mute 트리거 블록 출력은 0.00V이다.

○ AFC 정상. 튜닝 미터는 몇 시간째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 Wave Spectra로 살펴보기

사용한 Panasonic 자동 왜율계는 SSG 표준 시그널에 대응되는 400hz, 1Khz의 결과만 알려준다. 그래서 웨이브 스펙트라를 물린 참에 왜율계 값이 맞는지 검증할 겸 이것 저것 관찰해보았다.

* 관련 글 : National VP-7705A, 2채널 자동 왜율계

○ 양자 유사한 값을 제시하므로 왜율계 검증된.것으로 간주, 앞으로는 무조건 믿고 쓰기로 한다.

○ 아래은 몇 가지 확인 실험. 추정하건대 현재 분리도는 L/R 공히 |-64dB| – |-14dB| = 약 50dB 수준이다. 인켈 제시값은? 정보 없음. 꿩 대신 닭이라… Sherwood S-7450CP 제시 스펙은 다음과 같다.

Stereo Sensitivity for 50dB S/N 37.05dBf(39uV), THD 0.25%@1Khz/100% Mod., S/N -66dB@Stereo, -70dB@Mono, 분리도 40dB 이상@1Khz

가만 보면… 1) ’50’은, 에라 모르겠다 ’40 이상’을 충족함, 2) THD 엇비슷, 3) S/N은… 튀는 것들 무시하면 얼렁뚱땅 비슷해 보임?, 4) 50dB Quiet Sensitity는 그래프 보고 가늠한 다음에 dBf, uV로 환산하면 되겠는데… 복잡하고 또 DIY 계측 조건이 열악하니까 Pass.

* 관련 글 : 인켈 RV-6010R A/V 리시버, Tune-Up

(▲ 400hz 우측 두 개의 튀는 주파수는 400hz x 2 = 약 800hz, 다시 800hz x 2 = 약 1.6Khz. 차 수가 맞으니 고조파(高調波, Harmonic, 하모닉)이고… 아무래도 SSG에서 온 듯? 아니면 검파코일 Secondary의 잔류 반응? (내용 추가, 2020.09.22) IMD(Inter-Moulation Distortion)이므로. 어디에선가 두 신호가 합성된 결과물이다. L/R 동시 취급하는 Post Amp.에서 온 듯)

(▲ 이런 파형들에 대해서는 User Talk에 등록되어 있는 윤상덕 님의 ‘튜너의 단동조와 복동조 검파 비교‘ (2020.04.08) 참고)

■ 소리는?

디엠퍼시스는 보정했으니 되었고…

막선 연결 + 시그널 미터 3.7 위치에서, 음은 대체로 풍성하고 깨끗하다. 로텔 RT-830과 엇비슷한 수준인데 저음 풍만에 약간의 찰기가 더해진 소리. 그런데 70년대 제품과 80년대 제품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그러니까… 연식 있는 70년대 제품이 생각보다 좋다는 의견.

Rotel RT-830 : 50dB Quieting Sensitivity 39.4dBf/50uV@stereo, 35~15khz/±1.5dB, S/N 73dB, 왜율 0.3%@stereo, 분리도 40dB@1Khz, Dual Gate FET, IF IC LA1235, MPX IC uPC1223.

작은 착각에 큰 일 벌어졌던 FM 점검은 이런 정도로 하고…

대충 테스트해 보니 AM 불통이다. 뭔가 사소한 문제가 있는 모양인데 마지막 작업에서 정리하기로 한다.

* 관련 글 :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10), AM 조정 그리고 마무리


(▲ FM 영역 땜 포인트들은 거의 대부분 재작업되었다. 참고로… 고주파 취급 영역의 잔류 Flux는 오류 유발 요인. 깨끗이 세척하는 게 좋다)

 

4 thoughts on “인켈 TK-600 아날로그 튜너 (9), FM 조정 후 소리 듣기

  1. 저 정도 기판과 회로도이면, FM, AM 회로 분리하여 기판을 새롭게 만들어도 되겠네요.

    1. 안녕하세요?

      네. 비교적 간단한 편이죠?! SiliconLab의 One Chip 솔루션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천천히 이것저것 끌어모아 뭘 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몇 번 해보았습니다. ^^

      반갑습니다.

  2. 감사합니다.
    자작 AM라디오에서 빨간색 OSC코일(7mm)의 온도계수에 맞는 Negative콘덴서값은 어떤게 적당할까요?
    N150, N200, N250…. 등등…
    주파수가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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