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광학회사 Olympus가 오디오를 만들면서 시도했던 다양한 도전들 중 Pearlcorder용 악세서리 라디오가 있다. DRA2는 FM 전용이고 실제로 본 실물은 대단히 작았다. AM전용 DRA1, AM/FM DRA4도 있다.
모름지기 어떤 국민들의 문화와 정서는 제품설계의 바탕이 되는데 독일인, 미국인들이라면 과연 쉽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 ‘메카(MECA, 그들은 Mechanical, Macha-tronics 등 영어를 그렇게 줄여 부른다)’와 로봇 선호취향에 부합되는 분리/결합, 꼬리를 무는 열차를 연상케 하는 조합, 필요할 때 사서 구매한다는 상품화 전략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런 일본인들의 습관적인 제품화 행태를 정리해볼 수 있겠다.
한편으로 이런 방식이 카메라 외장 플레쉬를 설계, 제작하던 올림푸스 엔지니어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는 지도 모른다. (표제부 및 이하 사진 출처 : https://shop.kusera.de)
(동작전원은 주 기기인 Pearcorder SD로 부터 공급된다)
동작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디오 상면에는 전원공급과 신호교환을 위해 총 5개의 접점이 마련되어 있다. 위쪽에 ON/OFF 스위치가 있는데 ON 상태면 Pearlcorder쪽 앰프와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고 이때 REC 버튼을 누르면 그 내용을 녹음할 수 있을 것이다. 레코더에는 라디오 절환버튼이 없으니 당연히 이렇게 만들어야하는 것.
저는 SD3와 DR4를 사용하고 있는데
본체의 플레이 버턴을 눌러줘야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뭐가 잘 못된 메치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회로도가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지만 상식선에서 궁리해보자면요.
1. 튜너부는 본체에서 전원을 공급받고
2. 튜너모듈에 FM-OFF-AM 그런 식 표기가 되어 있고 실제 그렇게 기능정의가 되어 있으니… 절환스위치 동작에 의해 튜너의 신호가 본체/앰프/스피커로 전달되는 것이 맞습니다.
3. 이 구조 때문에 튜너모듈, 본체에는 치합되는 접점들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는 것이고요.
현재 플레이-버튼을 눌러야 동작하는 것은 내부 누름버튼 -> 기계적 동작 -> 작은 Leaf 스위치에 의한… 회로경로가 우회된 듯하네요.
다시 표현하자면…
1. 튜너부 스위치 동작(앰프 전원 ON을 포함)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태로서 조작을 해도 앰프에 전원은 인가되지 않는다
2. 대신에… 플레이 버튼을 누를 때 리프-스위치 동작에 의해 앰프전원이 공급된다. 그래서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나오므로 튜너모듈은 정상)
3. 이 조건이라면 a) 신호전달과 b) 본체 앰프전원 되돌림하는 튜너모듈의 스위치, 그 경로에 있는 단자들, 본체 내부의 회로결선에 모종의 문제가 있다.
다분히 논리적인 추론일 뿐입니다. 그러나… 단자접점 및 전후 경로의 상태를 확인해보시지요? 위 경로상에 미세한 냉땜이나 비접촉이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되돌림 +선이 살짝 떨어지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본체에 누액이 있었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