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오래전에 무심히 등록했던 글의 조회 수가 그럭저럭 나오는 것을 보면… 흔히 ‘카팩’으로 통칭하는 블루투스-FM 무선 연결 장치를 찾는 분이 많은 듯.
* 관련 글 : 자동차 오디오 세상 : 구형 오디오의 블루투스 연결 방법
그래요? 알리익스프레스로 가서 목록 쭉~ 살펴 가며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을 하나 선정하고 클릭하였고 베~베~ 베이스 어스? (Base+US) 커다란 립스틱만 한 크기의, 전자담배처럼 생긴 16달러짜리 FM 블루투스 장치가 도착하였다.
“오호~ 작정하고 만들었네!”
https://www.aliexpress.com/store/4594035?spm=a2g0s.9042311.0.0.27834c4dsUTCK5
(▲ 표시부를 겸하는 원형 Jog 버튼을 누르거나 돌리면서 차량 내 FM 송출 주파수, 볼륨, Next/Prev, 기타를 선택한다. 신호 흐름은 핸드폰 → 블루투스 → 베이스-어스 장치 → 카 오디오의 FM 수신 순. 평소에는 발전기/배터리 전압 모니터링 장치를 겸한다)
(▲ 이렇게 많은 소자와 칩이 붙어 있을 이유가 없음. 너무 과한 CG를 쓰셨다. 게다가 블루투스 5.0 규격이 소리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키워드도 아님)
그나저나 이런 장치를 쓸 법한 자동차가 몇 대나 될까?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국산 자동차의 블루투스 내장 시점을 2017년 이후로 잡고 아래 2016년 12월의 2,180만 대에서 2017년 이후 폐차 누적 대 수를 차감하면 Non-Bluetooth 차량 수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
국토부 ‘국가교통통계 연보’는 어느 순간부터 전국 폐차 현황을 배제하고 있다. (조사자 고충 때문인지 민-관 야료 때문인지?) 그래서 2014년 2천만 대와 약 62만 대의 비율을 ‘년도 폐차 비율’로 간주, 어쩌고저쩌고 곱셈과 덧셈을 해보면 2017년~2020년 간 누적 289만, 대략 300만 대 정도가 사라진 것이 된다.
남은 것은 1700만 대.
자가 차량과는 속성이 조금 다른 관용 차량, 라디오 Only가 익숙한 분의 차량, “카 스테레오가 뭐~여?” 전혀 안 듣는 분의 자동차, 산업용 특수차의 존재 등을 고려하여… 0.1%를 카팩 선호 비율로 가정하면 수요 총량은 2만 개쯤, 1%라면 20만 개쯤.
막연하지만 1%가 좀 과하다 싶고 5년쯤 후 더 많은 Non-Bluetooth 차량이 사라질 것이므로… 역시 알리 익스프레스 솔루션이 아니고는 답이 없는 시장이다. 아무려나… 20년쯤 더 지나면 이 장치도 빈티지 자동차 오디오 취급을 받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