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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SCSI 카드

글쓴이 : SOONDORI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여러 개 장치를 동시 연결해서 쓸 수 있었던 스카시(SCSI;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 규격 그리고 그것을 그렇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스카시 카드가 있었다.

요즘은, PC건 모바일이건 비용부담이 거의 없는 USB 규격 하나로 다 묶이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는데… 오랜만에 꺼내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

전송속도 160MB/sec, 연결 장치 ~15대, 케이블 ~12m, 외부 68핀 + 내부 68핀/50핀, Adaptec EZ-SCSI software 제공, MS-DOS 6.x, Windows 3.10~NT/2000/XP, Novell NetWare, SCO Openserver, SCO UnixWare, Sun Solaris 7/8 (x86), IBM OS/2 Warp Client.

“흠… 잘 있군. 100년쯤 더 묵혀 놓으면 멋진 ‘묵은지 카드’가 될 것이다”

제품명은 ‘어뎁텍 스카시 카드 29160’. Full 버전으로는 Adaptec ASC-29160 Ultra-160 SCSI Adapter, 64-bit PCI Controller Card.

그것에 맞는 처리 로직은 ‘ASC-29160’가 적힌 아래 프로세스 칩에 담겨 있다. 데이터 취급을 SCSI 카드가 해주니까 늘 자원 부족에 허덕이던 PC CPU의 부담은 줄고, 줄줄이사탕처럼 편하게 여러 외장 장치를 연결할 수 있고…

“응? 그런 게 요즘 USB 기능 아녀요?”

(▲ Adaptec AIC-3860Q 트랜시버 그리고 Made in Korea의 KOREA)

구매 시점은… 사운드 블래스터가 은하계를 펄펄 날아다니고 ‘사운드 블래스터 X2 CD롬 패키지’를 30만 원? 40만 원? 아무튼 판매사 ‘제이씨현’에게 투덜거리며 꽤 비싸게 사야 했던 시절에? 가물거리는 기억에 대충 1990년대 극초반 정도로 해두자.

그나저나 이 고가의 카드를 왜 샀던 것인지? 케이블이고 뭐고 다 있었을 것인데 그런 것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실종은… 세상의 모든 기기나 물건이 시간함수에 따라 발현될 빈티지 가치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미처 몰랐던 탓.

(▲ 1990년대 이전에는, 글로벌 IT 리더로서의 애플은 없었다. 그러므로 대만 폭스콘이 이렇게 성장할 줄은 몰랐고… 어르신들은 이런 경우를 ‘격세지감’으로 표현하시더라)

이쯤 하니 떠오르는 ISA, VESA, PCI 슬롯. 이제는 사고 싶어도 도저히 살 수 없는 XT와 AT, 386, 486에… 너무 참신하다 생각했던, 슬롯 삽입형 메인보드를 쓴 삼보 트라이젬 286 PC가 있으면 참 좋겠다.

* 관련 글 : Canopus, Storm Encoder

 

One thought on “그 시절의 SCSI 카드

  1. 현재 사용중인 pc의 내부를 보면 언급하신 pc들은 아주 먼 과거의 물건들일듯한 기분입니다 ㅎㅎ
    사진에 있는 부품들은 한참 일할때 아주 친근한 부품들이네요,

    어마어마하게 생산했던 그 제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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