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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wood AVP-8500과 인켈의 몇 종 프리앰프들

글쓴이 : SOONDORI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5.1 채널 신제품을 만들겠다는 제작사 의도는 이해하겠으나… 인켈 RV-6010R을 (음 품질 무관) 상당히 잘 기획된, 잘 설계된 국산 리시버라고 생각하는 자의 입장에서조차 RV-6010R의 틀을 단순 차용한 다음에 무엇을 어찌어찌 한 1993년형 AVP-8500 프리앰프는, 회로를 보자마자 기획 태도가 다소 황당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니까 그 미묘한 투덜거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1타 2피, 리시버와 프리앰프 겸용 제작에 치중했던 겸사겸사, 얼렁뚱땅”.

[프론트 OUT]? Dolby Pro-Logic, 0~80Khz/-3dB, S/N 88dB@CD, THD 0.01%, 분리도 60dB@1Khz, [리어 앰프] 실효 출력 50W@8오움, 100~7Khz, S/N 70dB, THD 0.5%, [센터 앰프] 100W@8오움, 100~15Khz, THD 0.05%, S/N 79dB, [공통] 440mm × 140 × 380, 12Kg, 소개 시점 1993년.

* 관련 글 : Sherwood AM-8500 MOSFET 파워앰프, Made In Korea

(▲ 왜 스피커 터미널에서 출력을 빼냈을까? 상식 선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지점에서 빼는 게 맞을 텐데? 덕분에 Rear Out의 THD는 0.5%. 한편, 이 프리앰프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회로 변경을 통해 50W 스테레오 인티앰프로 개조할 수도 있음. 그러나 굳이 뭐하러? 튜너가 포함된 RV-6010R을 한 대 구매하는 게 속 편할 것)

이 모델은 모범적인 5.1채널 프리앰프가 아니라 반드시 AM-8500 파워앰프가 물릴 것을 전제로 하는 배타적인 구조의 프리앰프이다. 별 생각 없이 국산 빈티지 프리앰프를 찾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요한 것에 불필요한 1원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는… 논리만으로는 그렇다. 예를 들어 스테레오 운용을 기준으로 명시된 소모전력 400W 중 일부는 괜한 전기요금으로 청구되는 구조.

(▲ AVP-8500 : 프리앰프 보드 Only. 센터 스피커 구동에 Sanyo STK-4192 II 파워팩, Analog Device社 SSM-2126A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 IC 사용. 출처 : https://www.facebook.com/354475898617995/photos/pcb.388855465180038/388855435180041/?type=3&theater)

(▲ RV-6010R : 튜너 보드가 들어가니까 프리앰프 보드가 방열판 쪽으로 이동. Sanyo STK-4026 II 파워팩 사용.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는 SSM-2126A으로 동일. PCB 레이아웃은 상이함)

그렇고…

이쯤에서 갑자기, “인켈이 Pure Sound를 지향하는 프리앰프를 만든 적이 있나?” 그게 궁금해졌다. 이하 몇 종을 나열해보면,

○ 인켈/Sherwood TEMA P-1

인켈/셔우드가 스스로 High End 꼬리표를 달아 놓은 기기. 오디오 리서치의 개입에, 전 세계 500대만 유통되었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고… “잘 만드셨겠죠?”

* 관련 글 : 인켈/Sherwood TEMA P-1 프리앰프

○ 인켈/Sherwood PD-2100

계열 모델의 디자인 틀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니크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래 보면 예쁘다. 그러나 그런 겉모습과 달리 속내는 꽤 복잡하고, 그래서 “The Simplest = The Best Sound” 준칙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회로 삭제형 개조 사례도 있다.

(출처 및 기타 정보 열람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150934)

* 관련 글 : 인켈 PD-2100 프리앰프 (1), 한 움큼의 군더더기들

○ 인켈/SAE P102

디자인의 독특함만은 비교 불허. 역사적 가치가 크다. 전자 볼륨 IC의 배치 위치 때문에 왜곡도 이슈가 생긴다고 판단했던… 지나치게 Computer, Computer를 강조하다가 삑사리가 난 경우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악평 우세. 큐대가 좋으면 뭘 하나? 당구공 조준을 잘하셨어야…

* 관련 글 : 인켈/SAE P102 프리앰프 (5), Toshiba TC-9154AP IC 그리고 설계 오류 의심

○ 인켈/Sherwood PD-1100

인켈 극초기 제품으로 TD-1000 튜너와 함께 ‘인켈 최초’라는 단서가 붙는다. Sears LXI 브랜드로도 판매되었다. 이런 것 저런 것에 대한 평가는 별 의미 없음. 그냥…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으니까.

[ 관련 글 ]
인켈 초창기 MD-1200 파워앰프와 PD-1100 프리앰프
인켈 최초 디지털 튜너, TD-1000

○ 인켈/Sherwood ?AP-7020/국내용 AP-1312T

1989년에 소개된 2채널 스테레오 프리앰프. 제 짝 파워앰프는 Sherwood AM-7040/국내용 AM-1310/AM-1311T이다. 5.1채널 수용하려고 50W 앰프에 저항을 붙이고 Rear 출력을 빼내는 게 아니니… 나름 모범적 구성이 아닐까 싶음. 다만, 플랩 도어 망실이 살짝 우려되고 “왜 이렇게 했을까?” 내부 쉴드선이 정신없이 날아다닌다. PCB 맞대기 하고 플랫 케이블로 연결, 마감하지 않고 일부러 1원이라도 품이 더 드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는 게…그러면 좋은 일.

(출처 : https://www.diyaudio.com/community/threads/sherwood-ap-7020-this-old-man.333919/)

* 관련 글 : Sherwood AM-7040 MOSFET 파워앰프, Made In Korea

○ 인켈/Sherwood New Castle P-965 튜너 프리앰프

2004년의 모던한 디자인. 제 짝 파워앰프는 A-965, 리시버는 R-965.

* 관련 글 : Sherwood R-965 A/V 리시버, Pure Audio 지향

○ 인켈/Sherwood New Casle AVP-9080 튜너 프리앰프

2010년 경 소개된 (주)이트로닉스/인켈 버전. 제 짝 파워앰프는 AM-9080. 디자인의 섬세함이 좀…

(출처 및 기타 정보 열람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146365)

○ 변칙적인 미니급 리시버 프리앰프

스테레오 프론트 출력을 제외한 보조 채널의 구동용으로, 파워앰프가 옵션으로 따라 붙는 미니급 기기로서, RX-801 리시버(+AX-801 파워앰프), RX-878 리시버(+AX-878 파워앰프), RX-898 리시버+(AX-898 파워앰프)가 있다. 표준 프리앰프라고 보기에는 좀… 아담하고 예쁘니까 넘어감.

[ 관련 글 ]
인켈 RX-878 리시버
인켈 REFSO 801 컴포넌트 시스템

이상에서, 뭘 깜빡한 게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나저나 1980년대~2010년대 기간 동안, 소리가 너무~ 너무 좋아서, 외부와 내부가 너무 멋져서 전 세계 오디오 파일에게 확실히 어필된 인켈-셔우드 표 프리앰프가 있는지?

글쎄요… 인켈-셔우드가 글로벌 오디오 세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30여 년간의 품종이 많지 않으며 세간의 평가에 있어서 크게 도드라진 모델은 없는 듯.

소속 엔지니어 분들의 능력은 출중했을 것이나 제품 기획 부서의 전략이 그런 정도까지만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개발 자원의 적정 배분과 이익 극대화가 우선이었겠고 프리앰프라는 게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파워앰프와 달리 대단한 기술적 섬세함을 필요로 하니까 그렇고 또… 극상의 모델의 만든다 한 들 이런저런 경쟁사 모델에 치이니까, 이런저런 여건 때문에 제대로 팔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파일럿 품이나 다름 없는 것을 한정 수량 유통하고 끝낸 Tema 프리앰프가 그 방증이 아닐까 싶음.

오호? 그러면 프리앰프에 관한 한, 인켈/셔우드가 유틸리티 기기나 만드는 브랜드가 되어버리는데? 거기가 경계점인가? 끙~! 불인정. 뭐… 다른 평가나 팩트는 없을까? (표제부 사진 출처 : www.reddit.com/r/avporn/comments/ax1fyl/postcleanup_glamour_shot_sherwood_avp8500/)


(내용 추가)?다음은… One of Them이라지만, 국산 프리앰프와는 아예 수준 비교가 되지 않는 1970년대의 Kenwood/Trio L-07 프리앰프.

이 글을 쓰면서 문뜩 깨달은 사실은… 가난했던 대한민국의 내수 시장은 그렇다 치고, 오디오 극상기와 그 이후로 계속해서 글로벌을 상대했던 인켈-셔우드의 생산 목록에 이런 등급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Tema p-1 포함,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없음. 인켈-셔우드가 만만치 않은 체구일 것인데… 왜?

[ 관련 글 ]
TRIO L-07C II 프리앰프, Direct Drive Amplifier System
Kenwood L-07D, 분리형 턴테이블

Kenwood Trio L-07D

열심히 노력하고 잘 했어도 더, 더 잘하는 기업이 있다는… 이길 수 없다면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맞겠다. “미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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