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근 님과 이메일 대화 중 언급된 어떤 사례가 특이하여 이곳 주제 글로 등록하고 '함께 고민하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목적은 콘텐츠 공유입니다.

1. 회로 그리고 증상

타인 기기를 잠깐 들어본 정도였고 큰 관심이 없는 기기였는지라... 회로도는 이번에 처음 열람했습니다. 흘깃 감상(?)으로는 아무래도 AX-7R 보다 나은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듣자하니 문제 현상은 다음과 정리됩니다.

가. 위에 표시된 1uF/100V들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짧은 스파크가 관측되었고
나.  이후 앰프 오작동. 그리고 아래와 같이 시멘트 저항이... 말 그대로 파열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2. 상황 해석

0.39 오움에 상당하는 저항체 와이어를 세라믹으로 감싼 구조의 시멘트 저항에서 파열이 일어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상상해보았습니다.

순간 대전류 → 저항체 급속 발열 → 급속 체적 증가 → 밖으로 밀어내는 힘 → 얇은 층 분리

그렇다면 왜 순간 대전류가 흘렀는가 즉, 무엇이 출력석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Max Current 상태로 만들었는가,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탐색의 최초 단서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0.39오움은 5W로 정의되어 있는데 110W 급 앰프가 오작동하고 분명한 오류가 존재했다면 한 순간에 그 저항을 망가뜨릴 만큼의 초과 전류를 흘릴 수도 있겠다"

"1uF을 교환하면서 생긴 스파크는 결국은 In-rush Current 현상의 한 단편이고 +/- 양파의 합산 전압 그러니까 근 100V에 상당하는 전압 이상의 Surge가 파워앰프 부 앞쪽의 어떤 소자를 건드렸고 마침 그 소자가 전체 증폭 흐름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파워앰프 전체는 즉시! 한계를 초과하는 상태로 진입, 와중에 출력 트랜지스터가 세라믹 저항에 최대한의 전류를 흘렸다"

3. 의심가는 포인트

일감으로... 다알링톤+패러렐 접속 출력부 4개 트랜지스터들이 써지를 견딜 만큼 꽤 튼튼하다고 보면... a) 직접 연결되는 C4883A/A1859A 또는 b) 잘 모르는 상관관계에 의해 바이어스 회로의 IN4** 쪽 또는 DC-Servo 회로 앞/뒤의 모든 것이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a) 직접 연결된다는 표현의 이유는... 50pF는 DC 스파크를 그대로 C4883A/A1859A 베이스 또는... 심지어 초단 차동 FET 에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 판단이 아니라 상상입니다)

즉, 매우 짧은 순간 해당 트랜지스터들의 Base가 어쩌면 공급 전압을 초과할지도 모르는 대단히 큰 전압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모든 게 Max.가 되고 트랜지스터 파괴되기 직전에 그 다음에 있는 C3519A 두 개를 Full 동작 상태로 만들고 대 전류가 흘러버릴 수도 있다는 가설이지요.

아니면 초단 FET에 영향을 주고 그 DC 성분이 폭주하듯 증폭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가설을 반대로 정리하자면

a) 1uF 써지/스파크 없고, 마침 b) 50PF가 없었다면 "아무 일 없었다"가 됩니다.



예를 들어 2SC4883A는...



4. 단품 검사

통전은 어려울 것이니 다짜고짜 C4883A/A1859A 뽑고 단품 검사하고 그 대상과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 될까요?

더 생각을 해보고 또 김정근 님과 연이은 의견들을 교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