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터넷으로 고장 증상을 검색하다 댓글 남깁니다. 현재 LOTTE AUDIO PROGRMER MODEL LW-320 풀셋으로 사용중입니다 시리얼 GE3004031, 제작년도 1986. 05 . 스피커는 롯데 CS-605입니다. 가끔 우즉이 나오다 안나오다 하고 튜너를 변경하면 나오고 그래서 끄지안고 라디오는 계속 틀어놓고 볼룸만 줄입니다. 앰프문제인지 조언좀 부탁합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테이프는 고장같아요 계속 플레이 표시와 모터 구동소리가 납니다. 사운드 파워는 끝내줍니다."

위 말씀을

"앰프 한쪽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고 마침... 예를 들어 프로그래머로 CD ON, 앰프에서 CD 선택 시 한 쪽이 안 나오며 프로그래머 튜너 ON, 앰프 셀렉터로 튜너를 선택하면 L/R 양쪽 소리가 잘 나오더라"로 해석을 하고요.

○ 앰프 동작, 튜너 동작, 프로그래머의 동작 그 자체에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3자를 연결하고 있는 구형 타이머/프로그래머는 개별 기기의 전원을 단속한다는 것, 내장 시계로 메인 전원을 ON/OFF하는 것 외에... 신호처리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1) 릴레이 없는 인티앰프에서 L/R 중 한쪽만 나오는 것은 볼륨, 스위치의 간헐적인 신호 단절 같은 내부 문제(= 매우 흔한 접촉불량 문제)일 것이고
2) 릴레이 있는 인티앰프의 경우, 1)의 문제에 더하여 릴레이 접점 상태가 문제일 것이네요.

LA-320은 검은색 IC를 쓰고 통전 시 딸깍거리는 릴레이가 없지 않나요? 그렇다면 1항입니다. 타이머나 튜너의 문제가 아니라요.

○ 일감 단순한 셀렉터 동작 불량일 수 있습니다.  금속 대 금속의 접촉 불량 문제 말씀이지요. 앰프 커버를 열고 누름 버튼(또는 회전 셀렉터)의 구조를 살펴보신 다음에 틈(*)이 보이는 곳에, 액체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는 점 착안하시어 WD40 극소량을 주입하고 몇 번 눌러주기 하고 반응을 살펴보시는 방법도...

* 누름식의 '틈'에 대해서는 1) 긴 셀렉터 스위치의 끝 부분에 액체가 주입될 공간이 보이면 그곳에, (대부분 그러한데요) 아니라면 기기 전면 패널을 뜯고 플라스틱 기둥/축이 움직이는 곳~스위치 몸체 사이 작은 틈에 주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앰프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죠. 주입 직후, 버튼 누르고 빼는 반복 동작이 액체가 안쪽으로 잘 흘러가도록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절대 많이 분사하지 마시고 그저 어떻게든 0.000001g만 안에 들어가면 된다는 태도로... 노파심에 적습니다만 구조상 스위치 상면에 뿌려봐야 소용없습니다. 공간이 달라서요. 다음 글의 취지를 참고하시면 어떨까요?

택트-스위치(Tact Switch) 접촉불량 해결방법

○ 카세트의 경우는 벨트가 끊어져서 모터, 기어가 헛돌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DIY 관리를 하시겠다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전문용제로 적절히 해결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벨트는... 신품 구하기 번거롭고 벨트 걷어내기에도 고민을 해야겠지만 물리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DIY가 가능하지요.

말이 그렇고... 곤란하시면 사시는 곳 인근 수리점에 가셔서 일괄 점검을 받으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고장이 아니라 상태가 나빠진 경우 같으니 큰 비용은 안 나올 듯합니다. 아마도 풀 세트를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 자체로 많은 가치가 있고 또... 35년...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럴 때가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