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작은 세상에서 별별 일이 다 일어나죠?

1. 다음은 블레이드가 사라져버린 자동차 워터 펌프입니다. 현재는 헛돌 수 밖에 없는 상태. 물에 뭘 좀 섞은 냉각수 + 이런저런  충돌체로서의 부유물이 그리고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이 서서히 금속 끝 부분을... 왜 그런가 하면 결국은 분자와 분자가 만나서, 그것들의 미세한 충돌 때문에 한쪽이 서서히 분해된 것입니다.

(▲ 다른 부품이지만... 구조적으로 정상인 경우)

아무튼 극미 세상의 주체를 분자, 원자로 보고...

2. 죽어라 노력해서 반짝반짝 아주 깨끗한 면을 만든 관에 액체를 흘려도 그 안에 스케일이 끼고 그러면서 동맥경화 증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코팅을 하건 미세 연마를 하건 말건 분자 단위까지 말끔하게 관을 만든 금속 면을 정렬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고 또 산업적 관점에서는 어찌어찌 양해되는 수준이면 OK~!하는 것이네요.

3. 다음은 글에서 사용했던 금속 접점 단면의 그래픽 자료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널려 있을 것이죠.



반짝거리는 신품 단자조차 극미 세상에서 보면 거친 황무지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청소하기 전, 흑갈색(?) 녹/스케일/기타 흠결이 보이는 단자와 갈아내거나 용제를 써서 이물질을 제거한 단자의 상태가 같을 수 없을 것이네요. 차이의 배경은... "면을 고르게 만들고 전류가 흐르는 경로가 상대적으로 넓어지면 신호가 저항 없이 흐른다", "현실 세상에서 0.00000... 무한대 제로 오움은 없다", "반짝거리는 면이 정상. 그러므로 반짝거리지 않는다면 공장 제조 직후 뭔가 그곳에 침착되어 있는 것이다"입니다.

Before/After의 금속 면 상태를 상상하면, 절대 위약효과일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죠.

가끔 청소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돈 들여가며 케이블 교환하고 뭐하고 그런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서,

"xxx 케이블이 좋더라"라는 평가에서 Wire와 그 케이블의 접속재가 무엇인가를 철저히 분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접속재는 RCA 단자 등에 물리는 금속이죠.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면(面)입니다. 여러 분들이 전체를 묶어 제품 평가를 하시는데 저는 그게 잘 이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