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있고 좋은 탐구 주제로군요.

우선 캠브릿지 오디오는 나름대로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스템을 꾸준히 공급하는, 대량생산 중심의 몇 안 되는 메이커가 아닐까 싶네요.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이 앞서는 세상에서... 참 좋은 일이죠. 글 읽는 다른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정보를 나열하자면...

[ AXA35 인티앰프 ]
미국 TI사? 아무튼 패키지 IC를 쓴 앰프입니다. 그 IC는 "모던한 Sanyo Power Pack이다"로 치환해서 생각해도 좋을 것이지요.

https://www.whatgroupmag.com/wp-content/uploads/2020/11/1119camb.ins_-rotated.jpg

https://hi-fi.com.pl/images/numeryhfim/2020-11/034-037_Hifi_11_2020/034-037_Hifi_11_2020-002.jpg

[ AU-D607G 인티앰프 ]
굳이 뭐라고 적을 게 없는... 1980년대에 나름 잘 만들었을 인티앰프. 상대 비교에서 도두라지는 약점은 "늙었다" 뿐이겠습니다?

https://audio-heritage.jp/SANSUI/amp/au-d607gextra.html

○ AXA-35는 '디지털화된 인켈 AD2/AD2A' 정도인 앰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간소화/개념화한 구조가 그렇다는 것이죠. 그에 대비되는 AU-D607은 확실히 진지하고... 혹시나 AXA-35에 브리티시 사운드 어쩌고하는 강력한? 수식어가 달려 있다면 무시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90W를 다 들을 일 없죠. 35W도 그렇습니다. 기타 스펙은 정말 의미가 없습니다. 그 스펙이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될 리 없고 그 차이를 식별하기 어렵고... 그저 이 앰프는 다른 앰프에 비해 이런 정도의 비교 성능을... 이라는 잣대로만 활용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두 기종은 "전통적인 제작 구조" vs. "리모컨 상정하는 Jog형 디지털 볼륨 달린 모던한 구조"로, 그 정체성이 비교적 확실하게 구별됩니다. 소리가 아니라 물체의 성격 정의가 그렇다는 것이네요.

○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은 생물학적 반응이죠? 매우 자연스러운... 게다가 새로운 기기를 들여 듣고 내보내는 탐구 행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생각 정리 후...

대체/치환의 개념이 아니라 "일단 하나 더!"로 가는 게 어떨까 하네요. AXA-35 가격대가 신품기준 40만 원 대라고 하니까 드릴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고민도 아니지요?!

그렇게 듣다가...

AX-7R, 산수이, 캠브릿지 3대 중에서, 오로지 기억과 비교를 위한 목적의 레퍼런스 하나만 남기고 전혀 다른 것을 더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그 경우 남을 레퍼런스는 가장 상태가 좋고 소리는 가장 무미건조한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