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집니다.
축하드려요.
^^

상태가 많이 좋아보입니다. 수리를 할 가치가 있는 스피커였네요? 더하여, 뭔가 가필을 하셨으니까 소리가 더 좋을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한편으로는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서... 최대한 많이 즐겨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어찌하면 CAP이 터질 수 있을까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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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을 말씀하셨는데요.

DIY 족의 어렴풋한 기억 그리고 확대된 상상으로 말씀드리기를... 스피커 계측은 자원이 너무 많이 듭니다. 사실, DIY 세상에서는 일종의 넘사벽이죠. 그리하고도 객관성 입증이 어려운, 따지면 많이 까다로운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선, 적당한 공간이 없습니다. 흡음제 들어가고 완전 무음인 좀 넓은 환경이 있거나 가로 세로 몇 미터 합판이 있어서 유닛 장착하고 후면 소리의 영향 없이 전면의 반응만 계측할 수 있는 여건이 되거나...

다음으로 계측기가 문제입니다. 극도로 평탄한 마이크에 이런저런 보조장비에... 레이저 변위계가 있어서 뭘 귀신같이 잡아내거나... 그러면서 임피던스, 위상, 주파수, 음압, 1m, 1W, 뭐에 뭐에...

유닛 특성에 대한 계측을 잘 하면 곧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죠?

유닛을 엔클로저 안에 넣으면 특성이 바뀝니다. 시뮬레이션을 하고 Try & Error로 보정을 해야 하고 또... 대량 양산 유닛은 특성이 약간씩 다르더랍니다. 10개를 테스트해보니 그렇더군요. 직류 저항 자체도 다르고 뭐도 다르고.. "햐~ 이게 완전 복불복이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네요.

더하여 네트워크 부품의 오차도 있고 뭐도 있고, 마지막엔 그날의 감성과 신체조건에 따른 청음의 결과가 달라지며... 음 품질의 절반을 담당하는 것이 스피커라고 한다면, 앰프, 튜너, 스피커 중에서 스피커가 가장 어려운 대상 같습니다. DIY 세상은 당연하고 프로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유명 제작사에서 검측 그래프 등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은 Pro 세상의 강자다운, 어찌보면 자신이 있으니까 보증을 하는 것이지요. 대충 만드는 경우는 아주 기본적인 항목들 예를들어 재생 주파수 대역, 음압, 임피던스도, 뭐도... 흔히 스피커를 묘사하는 핵심 항목을 빼먹거나 두루뭉실 넘겨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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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대화 중에... 어쩌다가 EMI 필터라고 통칭을 하게 되었는데...

제 의도는 코일 + CAP 등으로 이루어진, 노이즈를 스스로 상쇄하는 코일 기반의 필터 회로를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한 개 만들어 셀프 테스트해보고 와산교 님 집에서 현실 테스트를 해보고... 결과를 검증한 다음 그럭저럭 이상이면 몇 개 만들고 하나 보내드릴께요.

DIY 세상에서 별다른 준비없이 스피커를 계측하려면

앰프에 연결된 모바일 앱, 1m쯤 떨어진 거리에서 마이크로 신호 잡아 뭔가를 보여주는 앱 두 가지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 두개 있어야 하는데... 서랍에 안 쓰는 것 한 개 정도 있잖습니까? 아닌가요?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