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글입입니다.

접점이 붙는다, 붙지 않는다에 대한 판단은 언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이컴은 어떻게 사람이 돌린 셀렉터의 위치를 계산하고 기억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았네요.

실물에서 각 접점핀은 모듈 하단부로 갑니다. 몰딩이 되어 있어서 결선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핀 두 개만 나와있지요. 서비스 매뉴얼에는 단순한 On/Off 형태 심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아무 생각없이 1개짜리 On/Off형 접점으로 간주하고 그렇게 대화를 해왔는데요.

뭔가...

아래 상상의 결선에서 A는 아닐 것입니다. B와 C는 가능하지요. 이제까지는 C로만 생각을 했고요. 그런데 혹시 B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일에 B라면... 이점이 있는데요.



마이컴이 펄스성 클릭을 그때그때 입력받고 최초 설정된 초기점을 기준으로 명확하게 현재 위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장 초기화 상태에서, 무조건 한쪽 끝까지 셀렉터를 돌린다 → 모터에 힘이 가해진 상태로 n초간 기다리는데 그 시간에 계속 High라면 현재 위치를 영점으로 간주한다 → 3칸을 이동하여 (예) 기본값인 정중앙에 맞춘다. 이때 On/Off 클릭은 총 3개 → 이후 사용자가 임의로 셀렉터 2칸을 왼쪽으로 돌렸다 → On/Off 펄스가 두 개 더 확득되었다. 거기가 어디인지를 기억한다 → 사용자가 전원을 Off하고 다시 On →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러려니. 더 이상의 모터 동작은 없음.



제가 기억도 없고 현물도 없어서 이게 맞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만, 이 논리면 영점 인식 디스크는 일종의 로터리 엔코더와 같은 원리로 동작하는 것이죠. 이제 좀 상식적이네요. 그러나 좌우 회전의 방향을 감지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더 나아가면 오디오용으로는 너무 복잡한 것이 되지요.

아무튼 실물은 어떻습니까? 두 핀 중 하나와 여러 각도 점점들이 상시 연결되어 있는지요? 아니라면 C Type이고 그렇다면 B 타입입니다.

1) B-타입의 경우 여러 접점의 상태가 모두 확실해야 하고 어떤 것 하나라도 안 좋으면 앞서 계산한 0점 -> +3 -> -2 계산이 틀어지니까, 그러니까 꼬리를 물고 연속되는 펄스 계산 오류가 쌓이면 엉뚱한 동작을 하게 되겠습니다.

2) C-타입은... 언급한 대로 뭔가 이상하군요. 0점을 잡았지만 이후 셀렉터 위치를 파악할 방법이 없지요. 오로지 리모컨만으로 조작을 한다면 틀어짐이 발생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나 아무렇게나 수동과 리모컨을 겸용한다면... 마이컴이 수동조작한 내용을 기억하고 리모컨 조작과 일치시키는 어떤 기기묘묘한 로직이 필요하겠지요. 현재는 양자를 완벽하게 동기화할 방법이 없네요? 맞습니까?

네. 이후는 답변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