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게... 정말 좋은 DIY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멋집니다 ^^

또 TMI식으로 적어보자면,

○ 대뜸, 공기 흐름을 이용해서 페인트를 흩뿌리는 작업인 '후끼'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스프레이 방식으로 페인팅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게 일본말이죠? 그 다음, 작은... 미세한 입자형 페인팅 재료를 쓰고 +/- 전기적 결합력을 이용하기도 하는 '분체도장', 액상 페인트 통에 물체를 담그되 +/-를 쓰는 '정전도장', 페인팅 재료의 결합 성상을 바꾸면서... 마치 미세한 다리가 규칙적으로 연결되는 것과 같게 만드는 '가교 도장'이라는 말, 페인팅 면에 일종의 접착제 층를 형성하는 하도(=아래 도막, Primer), 발색 재료를 뿌리거나 바르는 중도(=중간 도막), 상도(=보호용 투명한 도막), 분체 도장 페인팅 면에 미학적 무늬를 만들어주는 해머톤(=망치질의 Hammer+Tone) 도장...

○ 자동차 도장 부스의 페인팅 작업은,
컬러를 맞추는 조색 작업을 포함하여 여러 겹을 기능적 순서대로 바르고 가열, UV에 의해 페인팅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외부 에너지를 전달해서 화학적 고리들을 정렬시키고 가교도장의 품질을 좋게 만드는 경화 작업을 반드시 하지요? 물론 페인트 재료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겠고요?

○ DIY 스프레이는 그런 번거로운 경화 작업을 상정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실온에서 뿌리고 잘 말리면 끝나는 제품일 것이네요. 페인트 재료의 특질이 다르다는 뜻이 됩니다. 당연히 상도+중도+하도가 한 재료에 다 혼합된 것이겠고요. 그러므로...

DIY 스프레이 뿌린 물체를 3KW 난방기 앞에 둔다고 해서, 휘발할 것들이 빨리 날아가게 만드는 것(=반드시 좋을 일은 없습니다)을 빼고는 특별히 더 단단해지는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조건에서, "가열하면 도막이 더 좋아지더라"는 어떤 분의 말씀에는 다른 상황 변수가 추가되어 있을 것 같네요.

오븐이야 주방용 오븐을 쓰면 될 것인데... 그런 것보다는 한 번에 진하게 뿌리지 말고, 멀찍히 떨어진 상태에서 조금씩 여러번 뿌리는 게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거리-분사 반경을 보고 에어 플로우를 잘 조절하는 것과 왔다 갔다하는 손 동작을 빠르게 느리게 잘 조절하는 것, 그게 DIY 스프레이 페인팅 작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즐 위에 방아쇠 어댑터를 붙이고 분사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도 있을 것이네요.

네. 사진으로 봐도 참 좋아보입니다. ^^

햄머톤 스프레이를 써서 미관을 개선하는 DIY 방법론은 다른 분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스프레이 구매처나 가격은 어떻습니까?

저는 '쏘비트(sobit.co.kr)' 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미국 제품이라 그런지 한캔에 배송료 포함 2만원 쯤 하네요. 네이버에 '헤머톤 락카'라고 검색하니 국산 제품은 만원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