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멋집니다. 오래된 디터람스 디자인이라서 더 그렇겠지요?

○ SK2
AM 515~1620Khz, FM 87.5~104Mhz(=과거 독일 규격) 수신. 안테나 입력에 독일 규격 240오움이 적힌 것과 300오움이 적힌 것 두 가지. 진공관 5개. 요즘 플라스틱이 아닌, 과거형 베이크라이트 수지에 도색 등.

* 정보 : https://www.vintageradio.nl/radio%27s/braun_sk2-2_engels.htm

○ PC3
단순한 구조의 AC 모터를 쓰고 출력은 노랑-검정 GND, 빨강-검정 GND로 스테레오 출력.

둘을 연결하는 방법은...

기기 후면 밑쪽 그리고 회로도를 보면 이 적혀 있습니다. 독일어 저주파 Niederfrequenz + 출구 Ausgang = 라디오 신호를 외부에 출력하는 단자이고... 외부 입력을 뜻하는 단어 'NF-Eingang'이 있어야 하는데 회로도에 없습니다. 기타의 유의미한 절체 스위치도 없고요.

그러므로 현재 상태로는 "연결 불가"입니다. 그래서 '원형성 보존' 우선으로 상상을 해보면,

1) 단자를 쓰고 안쪽 내부 회로와 전면 조절기를 수정하는 방법
AM/FM 스위치를 AM/FM/PHONO로 만들고 + EQ는 턴테이블 안에 배치. 라디오가 모노라는 점이 한계.

2) 어떤 RF 장치에 의해 턴테이블 출력을 FM으로 변환하고 특정 주파수로 듣거나요?
이것은 약간 손을 본 <무선 카팩 사용> 정도를 상상하시면 될 듯합니다. SK2에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으니까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되겠고... 요즘 나오는 무선 카팩의 RF 성능이 1955년도 라디오의 수신기 성능을 상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NF Ausg. 부분에 단자가 구멍이 두개 있는데
둘다 출력단자일까요?ㅠㅠ 혹시 하나는 입력단자가 아닐까하는데..
노랑, 빨간, 검정의 단자는 어떤걸 의미하는걸까요?

○ 오디오는 대체로 산업용 기술을 차용하는 장치라고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산업용 세상의 기술 발전과 기술 규격의 제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오디오 극초기 → 1950년대 이전쯤일 진공관 중심 <엔틱급 기기>의 시대 → 1980년대를 정점으로 하는 트랜지스터/IC 중심 <빈티지 기기>의 시대 → 더 집적화되고 디지털 음원을 취급하는 <모던한 기기>의 시대로 단계를 구분하는 조건에서,

1) 오디오 극초기 이후 얼마간은 오디오 규격이라는 게 없었겠지요? 소리만 나도 행복하고... 그냥 산업용 규격이 있으면 다행인 상황이었을 것이고요.

2) 이후 자각한 어떤 나라, 주변 나라들이 합심해서 뭘 만들고 그런데 다른 지역 나라는 그게 뭔지 모르거나 자기들만의 규격을 만들어 쓰고...

3) 대체로 없었거나 분파적이었던 점점 글로벌 공통 규격으로 수렴해가는 흐름으로 보면 어떨까 합니다.

SK2는 엔틱급 시대의 제품으로 단자 규격이 요즘의... 예를 들어 두 개 선이 한 개 단자에 집적되는 RCA 단자와는 다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신호가 들어가는 선 1개, 접지선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게 아마도 그 시절의 독일 공통 규격을 따라간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 보입니다?

○ 잘은 모르지만, 마찬가지 관점 또는 그런 여건에서... 턴테이블 케이블에 바나나 플러그를 쓴 것이겠고요? R채널과 L채널을 구분하고 R채널에 신호선 (예) Yellow + 접지선 Black, L채널에 (예) Red + Black을 각각 할당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접지선 Black을 하나로 통합하여 전체 개수를 3개로 할 수 있지만, 그 시절 독일분들은 그렇게 하셨나 봅니다.

^^

○ 사족으로, SK2에서 직접 LP 음을 듣고 싶으시다면, (사실 흔치 않은 진공관 앰프이니까 그렇게 할 타당성이 약간은 있기는 하지요)

1) 2열 다단 셀렉터를 3단 셀렉터로 바꾸고 → 입력을 하나 더 받을 수 있도록.
2) 내부 배선을 축소 정리하고
3) 포노앰프에 상당하는 기성품 보드(트랜지스터식이나 IC 방식, 알리익스프레스 제품?)를 하나 구해서 빈 공간에 잘 밀어 넣고
4) 필요한 전압을 공급해 주는 정도에서... 진공관식에 반도체식 회로를 일부 더해주는 정도로 수정하면 될 듯하네요.

카트리지는 흔히 쓰는 MM/MC가 아니라... 아마도 세라믹 타입일 것 같습니다. 음 품질이 빈티지 극상기의 것과는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기기의 가치라는 게 있으니...

네. 이상입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면 또 말씀해주세요.

동영상을 두 번 보고...

제 의견은... SK2/2 라디오가 살짝 개조된 것 같습니다.

잘 듣지 않는 AM 기능은 죽이고 후면 입력 단자를 통해서 사용자가 AM을 선택할 때 그 경로로 턴테이블 신호를 가져오도록 만든 것이지요. 포노 EQ 설정은 어찌 하셨는지 모르지만, 특별한 멘트가 없는 것으로 봐서 생략하신 듯하고...

턴테이블 신호는 기기 안에서 L+R을 적당히 합쳐 놓아서 아예 Mono 출력으로 만드셨을 것 같고요. 즉, 커넥터 2개로 종결. 그래서

모노로 만든 턴테이블 신호 -> 사용자 AM 절환 -> 턴테이블 신호가 커플링 커패시터 하나 거쳐서 라디오 오디오 앰프쪽으로 -> 소리 듣기

이런 정도로 판단됩니다. 네... AM을 배제하면 이런 방법도... 합리적이네요.

참고로 아까 FM으로 듣는 방법은, 예를 들어 이런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