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답장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인켈 td-910f 를 예전에 사용하다가  주로듣는 방송이 극과 극(93.5 <-> 105.5)이기에 불편하고, 마침 아내의 성화에 기기를 방출하였다가,  근자에 관심이 생겨 서울 세운상가에서 허름한 기기를 하나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장비가 종합병원 수준이었습니다.

프론트엔드단부터 출력단까지 어느하나 제대로 되지 않더군요.. 오죽하면 업자가 팔았겠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직 완전히 고치지는 못했으나, 운좋게도 오늘 방송잡는것까지 성공해서 지금 시험청취하고 있는중에 메일을 보니 새로운게 있어 확인하니 소중한 자료와 정성을 주신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맛튜의 쪽지 수신거부는 제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만 죄송하게 사과드립니다. 처음 맛튜를 이용하다보니 셋팅에 문제가 있었지 않나 합니다.

정비과정과 함께 문의하신 부분을 말씀드리면,

프론트엔드단 코일은, td-910f가 4련바리콘방식입니다. 첫번째두번째  안테나 동조, 3번째는 믹서단 입력, 4번째는 발진에 사용됩니다. 3련인경우 중간 두번째가 생략되더군요.

그런데 2번째(L103)와 3번째(L104)는 회로기판 상에서 그냥 떨어져 있습니다(전기적 결합이 없습니다).  예전에 이게 무척궁금했는데 , 맛튜의 어느분이 외제 튜너를 말씀하시면서 유도결합과 c 결합을 언급하기에 , 이제 이해가 되는듯했습니다.

이때 L104의 중간탭에서 ssg 의 신호가 유도되어 넘어와야 하는데 이 신호가 없더군요. 결국 임시로 L104를 탈거하고, L103의 vc102부분과 c109를 연결했습니다.

또하나의 문제는 발진부분인데 c12(1p) 에서 q102의 베이스로 발진신호가 들어가야 하는데

안넘어가더군요. 원인은 1p 세라믹콘덴서의 문제 같은데 1p 부품이 없기에 10p를 붙이니 되었습니다. 발진코일의 코아도 나사 핏치가 안맞는것을 억지로 돌려넣어 결국 깨버리고 다른 부품에서 적출해 넣었지요.

L104부분과 발진부분은 나중에 다시 손댈예정입니다. 1p로 발진신호가 넘어가야 정상이겠지요.

IF단도 헤멨지요.

검파코일이 정상인지 확신이 들지않아 다른 걸로 대체해서 테스트 하는데 안되더군요.

원인은 HA12412 의 C128(0.047)의 쇼트였습니다. 빈티지 기기를 정비해보면 의외로 세라믹콘덴서 불량이 많더군요. 한가지 희안한건 IF단의 콘덴서를 모두 신품교체했는데도 동작이 되다 안돼기에 IF단 모든 부품을 탈거한후 하나씩 다시 부착하니 잘 되더군요. 원인은 모르겠습니다.(RCA출력단 저항 5.6K 도 쇼트상태이었는데 떼서 재보면 정상이고 다시 부착하면 정상동작합니다. 모르는 현상입니다^^)

제어부이야기는 이 튜너는 아시다시피 SERVO LOCK, MUTE, ST/MONO, 다이얼터치, 다이얼창 램프절환, 기타등등의 기능들이 있는데 이 기능들이 각 IC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에 스위치나 TR, DIODE를 사용하는데 이 부품들이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기에 매번 기기뒤집어가면서 회로 추적이, 나이탓인지 감당이 안되더군요.^^(아마 예전 쓰신글중에 MARANTZ ST-54관련해서 '망망대해'라는 표현을 해야하는 심정일겁니다)

일단 현재 정비상태는 프론트엔드단 L103제거로 3련구성, 서보락 기능 삭제(R124 100K옴 제거), IF단 부품교환및 검파코일 셋팅, 출력단 FET교체, RCA단자의 저항 교환, 전원부 부품교체입니다.

한가지 의문사항은 출력단(FET MUTE,Q311,Q312/C314,C320)의 사인파 윗부분이 약간 찌그러지기에 FET를 교환하니 아주조금 찌그러 집니다. 원인은 출력단 부하저항(R344~347)때문인것 같은데( C314,C320 을 제거하면 FET출력부분에 파형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런건지, 아니면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지금 소리는 잘 듣고 있어요...

디스플레이 부분도 튜닝 정중앙부분, < 요고 한개, 시그럴미터부분 두번째 불이 안들어 옵니다. 분해해보니 LM324N  QUAD OP가 3개 사용되었는데 신품으로 교환해 보려 합니다.

서보락도 살려야 하지요.

정말이지 튜너 처음부터 끝까지 손대보기는 처음입니다.

저의 요청에 답해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두서없이 긴 글을 쓰게되어 송구합니다.

항상 AUDIOPUB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건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