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적다가 에디터가 너무 답답해서 일부 복사해 놓고 계속해서 '답글'로 적습니다. 댓글 vs. 답글... 한 끝 차이도 아닌데... 그렇네요.

---

어휴~ 대단한 폭탄(!)이었네요. 다행히 주인을 잘 만나서...

1
오래 전 직접 경험해보니 RF는 논리나 눈 앞에 보이는 대로 행동하지 않더군요. 수신쪽은 그렇다치고 특히, 발신 혹은 발진 주파수를 스스로 생성하는 경우... 100Mhz 단위가 되니까  통제가 힘들더랍니다. 말 그대로...

"PCB 경로 없어도 주책없이 전파가 여기저기 막 날라다녀요~"

듣자니 읽자니 보자니 Ghz 단위가 되면 더 하죠. 어찌보면 그런 눈에 안보이는 것에 대한 통제기술이 곧 RF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귀퉁이 PCB 패턴이 있고 없고, 안테나 인근 그라운드 패턴이 어떠한지 등에 확확 달라지는...

튜너는 안에서 100Mhz 단위 전파를 생성하는 장치기도 하니 프론트엔드쪽 PCB 면의 오염이나 부품 부착상태의 변화 등 미묘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어떤 것들이 돌발상황 만들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구 빠져나오면 1/10쯤인 10.7이니까 좀 나아지겠죠? ^^

2
인켈 제시 목표수준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계측기 오차나 이런 저런 것 환경적 요소 고려할 때 0.5%라면 현재로서는 최적치가 아닐까요?

더 개선하려면 우선, IF 주파수가 얼마나 깨끗한 가를 확인해야 하고, 그런데 그 IF 컨디션은 (필터가 있다고 한들) 앞쪽 프론트엔드 상태에 종속된 것이겠고, 발진부 안정성에 연결되고, 또 동조 주파수의 정확성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검파 IC의 AFC 제어출력 즉, DC Balance/T-Meter 출력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 Varicap 이용하는 독립적인 전압 피드백형 AFC를 쓰고 있다면 검파 IC 상태에 전적으로 종속되지는 않을까? 에어바리콘 접점상태?, PCB에 정말 기생회로가 있는 건가? 등등. 에휴` 갈팡질팡 생각들 마구 스쳐 지나갑니다.

3
스펙트럼 애널라이저가 있으면 한결 쉬울텐데... 그게 참 구하기 어렵더군요. 9월에는 인터넷 탐색, 오프라인 상점 방문, 이베이 등 뒤져보기를 해보았는데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기기를 모르는 형국. 제가 갖고 있는 SSG는 두 번 바꾼 것이예요. 그러므로... 빈티지 계측기 시장은 복불복 세상입니다. 거기에... 모양과 기능 봐야 하고 기왕에 사는 것 트래킹 필터가 있어야 한다는 집착 있었고 몇 만 원 짜리 중국제 쓰기는 장기적 관점에서 거시기하고 남의 회사 것 빌려다가 개인 취미생활 하기도 그렇고...

현실에서 "DIY족이 뭘 그런 것까지?"를 반문하지만 언젠가는 갖게 되겠죠. 제 마음이 그렇다고 하니까.

---

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부탁드리옵건데 다음에는 작업 후의 멋진 사진 몇 컷 좀 올려주셔요~ 궁금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