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HD가 낮아짐이 N차 고조파들이 적어짐을 의미한다면, 분명 깨끗한 음은 맞는듯한데, 소리성향은 무미 건조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귀가 노화되어 가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왜율이 높은 기기의 소리에 습관이 된것인지... 알아서 문제가 되는거 같습니다. 결국 튜너의 기본소리는 맑되, 건조한걸까요? 시중의 튜너들이 소리가 어떻다 하는것은 조정의 문제일까요? 그냥 생각해 봅니다..."라는 일련의 말씀에 대해서,

저 역시 학습자이므로... 이하는 “함께 생각해보기” 스타일 궁리입니다. 말투는 열람하시는 제3자를 상대로. 윤상덕님 아시는 내용과의 중복여부 불문이죠.

■ DC balance 전압이 왜 0 V 로 안될까?

저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해도 이해되는 0.0V 근접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였죠. "못난 게 이게 뭐니?" 대충 치우고 말았습니다만... 생각해보면 복동조 검파코일(T1, T2)의 상태나 현재의 조합조건이 언매칭인 경우, 검파부 IC의 주변소자들 특히 저항이나 커패시터들에 있어서 모종의 수치변화가 있는 경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개입변수로 10.7Mhz 입력신호 자체가 불량한 경우.

불량? 네. IF IC를 믿는다는 조건에서 마지막 것이 가장 의심스러웠었지요.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 출력 신호, 필터 통과 후 신호가 최적 상태인지를 테스터나 오실로스코프만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세라믹필터 통과신호 등을 눈으로 직접 관측하는 스펙트럼 애널라이저가 있어야겠는데... 그게 참...

■ 왜율계 수치와 청감(저음)의 Trade-Off

왜율계와 SSG는 지극히 정상이고 프론트엔드-IF-MPX-Post Amp.(디엠퍼시스) 등 일련의 처리영역들이 모두 건강하다고 가정하고 상상해보면...

1) 일감 저음의 변화와 관련 있는 것은 S-Curve의 기울기와 상하형상. 여하한 사유로 커브 경사도 일부가 논리적인 45도가 아니거나 또는 부분적으로 선형이 아니라면 음색이 달라질 수 있다는 논리인 것이죠. S-커브는 Frequency-Voltage 변환 즉, 검파속성을 정의하니까 그 상태가 묘한 음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Deviation 변량에 따른 전압변환이 30~15Khz, 모두 에서... 원론에 맞게 설정되어 있을까? 모르거나 덮고 가는 것이지 찬찬히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 않을 꺼라 생각하고요.



참고로 이것 측정하려면 VCG기능(?) 포함하는 Sweep Function Generator, 오실로스코프가 있어야 합니다. 관측시에는 Max Deviation 설정이 매우 중요하고 예를 들어 ±75Khz를 넘어가거나 또는 어떤 상태에 따라서는 ±50Khz, ±40Khz에서도 커브의 변형이 생겨서... 음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네요. 그런 게 다 기기 어떤 포인트에 물려 있을 왜율계에 걸리겠지만요.

2) 또 다른 검토대상, 왜율문제는 어떤 신호를 주입했고 어떤 조건에서 관측을 했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습니다. 글쎄요? 아날로그방식은 대충 보는 정도가 맞겠더라고요. 손맛이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쓰면서도 “이 빈티지 기기를 믿어야 하나?” 그런 생각 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SSG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또 뭐도 그렇고.

차근차근 2단 논리로, 검파부 왜율에 집중 해서 MPX 입력 직전 라인에서, Mono 신호로서의 IF 출력 왜율을 측정한 다음 스테레오 모드 그러니까 MPX 종단에서 왜율을 측정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그게 너무 번거로우니까 RCA 단자에 왜율계 물리고 스테레오 모드조건, 검파~MPX~포스트 앰프를 포괄하는 계측을 하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Top-Down 방식 흐름이니까 검파부 이외의 뒷 부분 동작이 영향을 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SSG의 출력조건과 활용환경에 따라서 그 값이 많이 달라질 것이네요. 100% 모듈레이션이냐 아니냐, 주입 주파수는 무엇이냐, 출력 dBm은 얼마냐 그리고 특히, SSG 50오움 단자 대 튜너 75오움과의 논리적인 언매칭 즉, 연결한 케이블의 특성, 기기 안쪽의 상태(검파부는 물론 Separation 세팅 상태, IC의 특성 등)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IY세상에 모든 것 다 준비할 수 없으니까... 저는 그냥 기준점 튜너의 수치들 머리 속에 상상하고 손실 등 감안하여 계산한 다음에 적당하다 싶으면 덮습니다. 어차피 내일부터 갑자기, 온도조건 등에 다라 살짝 또 틀어질테니까요.

여기까지는 막 스쳐지나간 즉흥적인 생각들이고요. 그게 정말 그런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로텔 튜너의 조정기준입니다.





감감한 기억으로는 모든 기기들 마다 약간씩 다른 지침이 있었던 것 같네요. 특히... 모든 게 Top-Down Flow이고 검파부 왜율 검토의 전제로서 IC MPX의 Separation Adj는 IC 내부 속성 때문에 무조건 왜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고려해야겠지요. 사실은 당장에는 못믿을 조건.

꽤 간단한 IC 튜너입니다. 위 지시내용이 위 윤상덕님의 계측조건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최초 글에는 SSG 90, 98.1, 70만 보이던데요. 98.1Mhz는 살고 계시는 곳 방송국과 겹치지 않는 것이겠죠? 제 경우는 98.1 방송국이 있어서... 200Khz 옆 자리 97.9를 씁니다. 대충... 그리고 위 지침에서는 400hz, 100% mod 즉 75Khz Full조건, dBm 미정의에... 88~106 중 90Mhz를 쓰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 말을 '모든 구간에서, 당연히 왜율이 균등하게 유지된다'는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어찌보면 모든 게 허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