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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개조에 따른 부작용-험, 그리고 전원 공급 시퀀스
Author
jeong0449
Date
2025-06-03 11:13
Views
629
약간 다른 주제로 가지를 쳐 나가겠습니다. 결국은 히스 잡음을 잡아 보겠다고 일을 벌인 댓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 수준의 오실로스코프를 구입하였는데, 아직 관리자님께서 제안하셨듯이 메인보드의 DAC에 공급되는 5V의 품질을 점검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마이크로 볼트 수준을 잴 정도로 민감도가 높지는 않아서 측정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5V는 전원부의 12V를 보드 내에서 78L05UA로 강압하여 만들어 냅니다. 다른 IC는 전원부의 5V를 가져온 뒤 LC 필터와 커패시터를 거쳐서 그대로 사용합니다. 혹시나 78L05UA를 대체하여 더욱 양질의 5V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LT3045 LDO 모듈을 구입해 놓았습니다(다음 사진).

전원공급체계를 완전히 개조하면서 100V 기기를 강압 트랜스 없이 220V에 직접 연결하여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의 사소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78XX를 사용한 중국산 +/-12V 전원 보드에 원인을 돌려야 되겠지요. 그리고 +/-의 대칭도 약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LM317/337을 이용한 전원 보드를 추가로 주문해 두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팝업 노이즈의 문제입니다. 챗GPT에서는 DAC 뒤의 op amp에 12V를 먼저 공급한 뒤에 DAC에 5V를 공급해야 팝업 노이즈가 적을 것이라 하였는데, 또 어떤 AI는 정반대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오실로스코프에서 측정한 팝업 노이즈의 형태입니다. 파형은 매번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5V와 12V 출력선에 오실로스코프를 물리고 전원을 켜 보았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12V가 먼저 들어온 뒤에 5V가 들어왔습니다. 간격이 길어서 하나의 화면에 캡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원을 내리면 역시 12V가 먼저 나갑니다.

만약 적당한 지연 릴레이(NE555)를 이용하여 전원 공급 시퀀스를 5V->12V로 바꾸면 팝업노이즈가 없어질까요? 실험을 해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거듭된 호기심은 또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적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전원부 개조는 헛짓거리였을까요? 개조를 통해 히스 노이즈가 더 나빠진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상태가 불량해진 tactile switch를 전부 교체한 것은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이었고, 무척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관리자님께서 제시해 주신 아이디어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X2의 서비스 매뉴얼에 의하면 헤드폰 및 출력의 residual noise는 최대 -85.0dBu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제 기기가 이러한 허용치 이내에 들어오는 것인지 또는 크게 상회하는 것인지 측정하여 평가할 방법이 없습니다. -85 dBu ≈ 43.6 마이크로볼트(RMS)라 하니, 제 오실로스코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현 상태의 X2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데, 납땜인두와 계측기만 들고 뭔가 측정하고 개선하려고만 하니 음악에서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전원공급체계를 완전히 개조하면서 100V 기기를 강압 트랜스 없이 220V에 직접 연결하여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의 사소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 험이 들린다(헤드폰이나 라인 아웃에서는 자체 최대 볼륨으로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녹음하여 50dB 증폭을 하면 들립니다. 개조 전에는 어떠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전원 온/오프 시 팝업 노이즈가 발생한다.


78XX를 사용한 중국산 +/-12V 전원 보드에 원인을 돌려야 되겠지요. 그리고 +/-의 대칭도 약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LM317/337을 이용한 전원 보드를 추가로 주문해 두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팝업 노이즈의 문제입니다. 챗GPT에서는 DAC 뒤의 op amp에 12V를 먼저 공급한 뒤에 DAC에 5V를 공급해야 팝업 노이즈가 적을 것이라 하였는데, 또 어떤 AI는 정반대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오실로스코프에서 측정한 팝업 노이즈의 형태입니다. 파형은 매번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5V와 12V 출력선에 오실로스코프를 물리고 전원을 켜 보았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12V가 먼저 들어온 뒤에 5V가 들어왔습니다. 간격이 길어서 하나의 화면에 캡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원을 내리면 역시 12V가 먼저 나갑니다.

만약 적당한 지연 릴레이(NE555)를 이용하여 전원 공급 시퀀스를 5V->12V로 바꾸면 팝업노이즈가 없어질까요? 실험을 해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거듭된 호기심은 또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적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전원부 개조는 헛짓거리였을까요? 개조를 통해 히스 노이즈가 더 나빠진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상태가 불량해진 tactile switch를 전부 교체한 것은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이었고, 무척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관리자님께서 제시해 주신 아이디어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X2의 서비스 매뉴얼에 의하면 헤드폰 및 출력의 residual noise는 최대 -85.0dBu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제 기기가 이러한 허용치 이내에 들어오는 것인지 또는 크게 상회하는 것인지 측정하여 평가할 방법이 없습니다. -85 dBu ≈ 43.6 마이크로볼트(RMS)라 하니, 제 오실로스코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현 상태의 X2로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데, 납땜인두와 계측기만 들고 뭔가 측정하고 개선하려고만 하니 음악에서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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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일람하고...
○ 레듈레이터의 PSRR에 의해 리플은, 충분히 제거되고 본래 7805를 썼던 제품이니까 소자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소자가 쓰인 보드의 상태가 어떤 것이냐에 탐색의 초점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아예 다른 보드로 교체해서 확인해보겠다는 의도로 이해를 했습니다.
○ "...그러나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녹음하여 50dB 증폭을 하면 들립니다..."
50dB는 엄청난 값인데... 이게 일반 인티앰프의 증폭도에 맞먹는 값이네요. FM 튜너 분리도의 최저선 30dB 보다 큰 값이고 빈티지 초창기, 트랜스포머식 트랜지스터 앰프의 S/N 60~70dB 정도에 근접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과연 제 기기가 이러한 허용치 이내에 들어오는 것인지 또는 크게 상회하는 것인지 측정하여 평가할 방법이 없습니다" 코멘트와 관련하여, -50dB 했음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노이즈 점유율 또는... 뭐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지 모르는 상태를 다시 가늠해 보시면요?
○ Pop Noise는 해결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전원부에서 직접 팝업 노이즈를 잡는다는 게.... 어색하고, 어려움도 많을 것 같습니다. 흔히 하는 방법대로, 종단 AMP 쪽에서... 예를 들어 Input을 잠시 GND에 연결했다가 정상 상태로 돌리거나 출력 라인을 잠시 GND에 묶었다가 푸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게 더 효과적일 듯하네요. 그보다는 뭔가... KORG의 원론적 대책에 있었을 것인데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그런데, 그게 뭘까요?
의견 감사합니다. 팝업 노이즈를 막기 위한 'KORG의 원론적 대책'은 아래에 첨부한 이미지에서 반투명 노란 타원으로 보인 mute 회로일 것입니다. 전원 ON 직후 +5V와 -12V 단자 사이의 전압이 충분이 벌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그 문턱값이 몇 V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날로그 보드의 앰프에 해당하는 입력과 출력부분을 그라운드에 붙잡아 두는 회로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전체적으로 드라이브하는 회로가 앞부분에 있어서 총 세 개의 덩어리입니다. X2/X3 서비스 매뉴얼의 블록 다이어그램에서는 mute drive와 mute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블록 다이어그램은 다음의 URL에 있습니다.
https://genoglobe.com/dokuwiki/_detail/korg_x2/x2_block_diagram.png?id=korg_x2%3Akorg_x2_self-repair
오리지널 전원 회로에서는 5V와 +/-12V가 한 식구의 SMPS에서 거의 동시에 나오면서 비슷한 속도로 안정한 수준에 이를 것이기에 이러한 mute 관련 회로가 자연스럽게 작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개조 작업을 통해 5V와 +/-12V를 서로 다른 방식의 보드(5V는 SMPS, +/-12V는 리니어 방식)에서 공급하도록 하였습니다. 오실로스코프 측정 결과에서 보였듯이 5V가 미처 나오기도 전에 12V가 먼저 출력되면서 mute 회로의 작동이 풀리고, 이런 상태에서 5V가 공급되면서 팝업 노이즈로 출력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소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mute 관련 회로는 제가 개조한 전원과 어쨌든 연결이 되어 있으니 작동은 되겠지요. 자꾸 덧칠을 하는 어설픈 모습이 되겠지만, 지연 릴레이를 써서 5V가 나온 뒤 영점 몇 초라도 뒤에 +/-12V가 나오게 하면 팝업 노이즈가 대폭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Power-off 때에는 어떤 동작을 하게 될지 모르지요.
험(hum)은... 사실 상식적인 녹음이나 공연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다만 오실로스코프로 측정한 +/-12V에 너무나 리플이 많이 실려 있어서 이를 개선하고 싶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나사 구멍이 닳을 정도로(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뒷판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X2를 관찰하고 뜯어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이루었나 잠시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긴 글타래를 개시한 원론적인 hiss 잡음 문제는 사실 해결이 된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단, 증폭을 실행하는 소자가 다르고 부하(헤드폰 vs. 라인)가 다르기 때문에 잡음의 양상은 어느 것으로 듣느냐에 따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Tactile SW 서른 몇 개를 교체한 것은 분명히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장난감 오실로스코프를 테스트하느라 30년 가까이 묵은 METEX function generator를 연결하여 테스트하다가 필름 커패시터가 폭발한 이후 의욕을 많이 잃었답니다^^ 오일이 마르면서 잘 폭발하기로 유명한 커패시터라고 하더군요. KORG X2도 부품이 전체적으로 열화하면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92년인가 93년 제조일자가 찍힌 롯데 CD 플레이어 LCD-7500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 하지만 저는 이번 개조 작업을 통해 5V와 +/-12V를 서로 다른 방식의 보드(5V는 SMPS, +/-12V는 리니어 방식)에서 공급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 각각의 보드는 다단계 Series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분리/Parallel로 연결되었다는 말씀이군요? 예를 들어, 인티앰프라고 가정하고... 프리앰프는 A 전원, 파워앰프부는 B 전원으로 다르게 구동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맞다면,
어색합니다. 단방향 흐름을 가진 신호 처리 회로에서 공급 전력을 순차적 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5V 보드 자체가 항상 흔들릴 것이라는 내재된 문제가 있고...
5V 보드 입력을 12V 출력에 연결하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네... 만일에 계속 그 상태로 쓴다고 하면... C11과 R13에 의해서 모종의 시정수를 정하고, 커패시터가 1회성 충전되고, 베이스가 물린 Q1에 의해 잠시 동안만 종단 TR.이 ON되면서 Mute가 처리되는 구조이니 C11을 100uF 정도로 또는 더 큰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네요.
제가 설명이 좀 부족했었나 봅니다. 순전히 선의로 도와주시는 관리자님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조 전의 X2를 기준으로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전원보드는 100V AC(일본 내수용?)에서 SMPS를 통해 +5V, +/-12V, 그리고 LCD 백라이트를 위한 180V 정도의 AC를 만들어 냅니다.
2. 전원보드에서 나오는 +5V, +/-12V는 각각 별도의 커넥터를 통해 메인보드와 아날로그보드로 공급됩니다. 메인보드에는 컨트롤러, 메모리, 사운드 롬, DAC, IVC(op amp) 등이 있고, 아날로그 보드에는 헤드폰 앰프 및 버퍼 앰프(전부 op amp), MIDI 신호 처리 장치와 페달 신호 처리장치가 있습니다. 말은 아날로그 보드이지만 MIDI 신호 처리 등을 하기 때문에 5V는 필요합니다.
3. 메인보드와 아날로그 보드로 공급되는 +5V, +/-12V는 그대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L/C/(R)로 구성된 필터를 한번 더 거친 뒤 회로로 들어갑니다. 쓰이는 부품은 메인보드와 아날로그 보드에서 서로 약간 다릅니다.
4. 이렇게 하여 메인보드로 들어간 +12V는 78L05 레귤레이터를 통해 더 깨끗한 +5V로 전환된 뒤에 오직 DAC 전원, 그리고 IVC의 앞부분에 공급됩니다. 나머지 디지털 회로를 구성하는 반도체는 (3)을 통해 처리된 +5V로 구동됩니다.
5. 아날로그 보드에서는 +5V와 -12V 사이의 전압 차이를 이용하는 mute drive와 mute 회로가 존재합니다.
저는 전원보드의 부품을 걷어내고 +5V(SMPS)와 +/-12V(리니어)를 공급하는 두 개의 쪽보드를 구입하여 대체했을 뿐입니다. 다른 보드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리니어 전원회로를 위해 220V:12V-0V-12V의 소용량 파워 트랜스포머를 X2 내부에 넣었고, 오리지널 전원 보드의 앞부분에 있던 필터류를 통과한 220V를 파워 트랜스포머 1차에 공급하여 보았습니다.
'쪽보드' 형태의 것으로서 한꺼번에 이런 이질적인 전압을 공급하는 것을 찾지 못했기에 두 종류의 보드를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케이스에 잘 들어가 있는 민웰 SMPS를 쓸 수도 있는데, 그러면 덩치가 커져서 X2 안에 넣기가 어려워집니다. 근본이 다른 두 종류의 전원 쪽보드를 넣어 놓으니 스위치를 넣어도 전원이 동시에 들어오지 않고, 그래서 팝업 노이즈가 생기게 되었으며 mute 회로 작동도 틀어진 것이라고 제 마음대로 상상하였습니다. 지금은 전원을 넣으면 +/-12V가 +5V보다 훨씬 먼저 들어오고, 끄면 약간 빨리 나갑니다.
그래서 관리자님의 질문인 "5V 보드 입력을 12V 출력에 연결하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번 사항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체계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12V를 공급하는 쪽보드는 78XX 레귤레이터를 사용하는데, 오실로스코프로 측정해 보니 리플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래서 LM317LM337를 사용하는 보드(키트)를 구입하여 조립한 뒤 측정해 보니 훨씬 양호했습니다. 아직 X2 안에 바꾸어 넣지는 않았습니다. 필터 커패시터의 용량이 커서 전원을 켜면 +5V보다 더 늦게 목표 전압에 도달하지 않을까, 그러면 팝업 노이즈도 줄지 않을까 제 마음대로 상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무엇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려보면요...
KORG는 12V → 5V 순으로, 순차적으로 전력이 공급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보통의 다른 설계도 다 그러하죠. Top-Down & 순차.
수정된 구조에서 두 개 쪽보드를 사용하셨으니... KORG 설계 논리에 따라서 <12V → 5V 순차>를 충족하면, 기왕에 거기에 있는 딜레이 회로에 의해 Power-On Mute가 자동 처리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맨 밑 그림과 같이 순차 구조를 유지하는 것과 독립적인 병렬 구조는 완전히 다른 것이고요.
---
검토 대상 전원은 총 3개입니다.
1) 리니어 레귤레이터의 12V,
2) 12V에 종속된, SMPS 일반 5V,
3) 12V에 종속된, LM7805의 5V.
각각은 쪽보드 형태로 존재하고 각각은 통전 후 반응 시간이 다르고... 그러면서 전압 상승 중에 다른 보드가 먼저 작동하는 일이 생기겠네요. 순차적이지 않고 돌발 행동을 하는 보드 때문에 팝 노이즈가 생긴다고 보면... 네. 이러면 결국 쪽보드 배열의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여기서,
"12V 보드가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 100mS 동안, 상승하고 있던 전압에 대해서 발 빠른 SMPS 5V 보드가 반응하고 그러면서 Power-On Mute가 풀려버리는 현상이 생긴다"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 일반 5V 보드에 수백 uF, LM7805 보드에 1000uF... 그런 식으로 차등 용량의 CAP을 달아서, 그것이 충전되는 동안 잠시 꼼짝 못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이런 곳에 릴레이를 달아주는 것 또는 TR 등을 이용한 딜레이 회로를 배치하는 것은 심히 부담스러우니, 보드 입력 라인에 배치된 CAP 용량으로 적당히 반응 조율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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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사용 쪽보드는 세 장이 맞습니까? 그리고 각 보드의 연결/배치가 위에 언급된 것과 같고요?
KORG X2 전원보드의 회로도는 다음의 URL에 있습니다.
https://genoglobe.com/dokuwiki/_detail/korg_x2/klm-1649_circuit_diagram.png?id=korg_x2%3Akorg_x2_self-repair
2차 권선에서 +/-12V를 만드는 곳과 +5V를 만드는 곳은 병렬적이고, 전원 회로를 떠날 때까지 어느 것도 다른 것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메인보드에서도 5V와 12V 양전원은 독립적으로(power-on을 하면 거의 동시에 들어올 것입니다) 필요한 곳에 공급된다고 생각합니다. 메인보드 안의 12V->5V 전환회로는 단지 DAC와 IVC 앞부분에만 깨끗한 5V를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CPU에 해당하는 칩, tone generator, 메모리 등등은 전원부에서 공급되는 '다소 지저분할지도 모르는' 5V가 그대로 들어갑니다. 관리자님께서는 12V->5V를 만드는 레귤레이터의 출력이 어떠한지 살펴보라고 하셨었지요? 오실로스코프로 찍어 보면 매우 깨끗합니다.
사용한 쪽보드는 두 장입니다. 오리지널 전원공급 보드에서 EMI 필터부는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220V가 EMI 필터를 거친 뒤 둘로 분기하여 하나는 220V:12V-0V-12V 소형 트랜스포머(X2 내부에 심었습니다)로 가고, 다른 하나는 5V SMPS로 들어갑니다. 소형 트랜스포머의 출력은 LM317/LM337을 사용하는 보드로 들어간 뒤 +/-12VDC로 전환됩니다. 첫 개조에서는 78XX/79XX 레귤레이터를 포함하는 보드를 사용했으나 리플이 너무 심해서 어제 교체하였습니다.
+5V는 액정 백라이트 공급용 승압 회로로도 이어집니다.
어제 12V용 쪽보드를 새것으로 교체한 이후 5V와 +/-12V 중 어느 것이 먼저 들어오는지는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팝업 노이즈를 없애려고 애를 쓸 것이 아니라 볼륨 슬라이더를 최소로 내린 뒤 전원을 올리고 내리는 원초적이고 단순한 방법을 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팝업 노이즈가 최대 볼륨에서 헤드폰을 찢을 정도로 굉음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가볍게 '툭'하는 정도라서 다른 부품들에게 무리를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제는 헤드폰 출력용 앰프인 M5610L을 교체하였었습니다. hiss-like 잡음의 용의자일지도 모른다고 가장 처음 용의선 상에 두었던 부품인데요. 혹시 fake IC는 아닌지 의심하면서 갈아 보았습니다. 8핀 SIP는 생전 처음 만져 보았는데, 소리는 잘 납니다. 잡음은 뭐... 변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빠지거나 아예 소리가 나지 않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말씀을 그림으로 정리해 보면... 이런 식이 가장 간단한 해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리는,
"Mute 해제를 가장 늦게! 그렇게 하려면 <일반 5V 보드>가 가장 늦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그렇게 하려면 그 보드에 전달되는 전기 에너지를 잠시 거두는 방법이 필요하고 가장 만만한 것은 CAP을 두는 것이다. CAP이 충전되는 Delay 시간을 활용하는..."
물론 그 보드 출력 쪽에도 CAP을 붙이면 mS 단위의 시간 지연이 생길 것이네요. 여차하면, 보드의 앞과 뒤 모두에 1000uF 정도를 붙여보시고 판단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돌입전류 그런 것 신경 쓸 정도는 아닐 것이니... 무시해도 좋을 듯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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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대화는 늘 즐겁습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요. 게다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례이기도 하고요. 콘텐츠 공유 관점에서 말입니다.^^
그냥 첨부한 그림과 같이 솔리드 스테이트 릴레이 하나를 쓰면, 5V가 들어온 뒤 거의 동시에 12V가 뒤따라 들어오지 않을까요? 오리지널 전원 회로를 놓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고, 굳이 타이머 IC를 써서 일정한 시간차를 두려고 애쓸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즐겁게 대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