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ST-J60 튜너, 배 다른 형제들

글쓴이 : SOONDORI

우연히 어떤 사진 한 쪽 끝에서 다시 보게 된 튜너. 비주얼은 익숙하지만… “어떤 기기일까?” 갑자기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고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j480408306)

(출처 : https://i.pinimg.com/originals/1c/20/b9/1c20b9d2439c0592d8acbd1b3d46bf79.jpg)

속내가 다르다. 부품 밀집된 것과 썰렁한 것, 두 개 버전이 있다.

“속이 꽉 차있으니 좋은 튜너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정점들 많은 기기가 목표한 설계충실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니… 다소 혼란스럽다.

(일본 내수형 내지 북미 수출형? 출처 : http://www.hifishock.org/gallery/electronics/sony/source/tuner/st-j60-1-sony/)

* 내수형 버전 정보 : http://bluess.cocolog-nifty.com/labo/2013/06/sony-st-j60.html

(또다른 속내의, 다소 빈약해보이는 ST-J60. 유럽수출형? YES. 출처 : https://obrazki.elektroda.pl/4245655400_1519814340.jpg)

차이점은? 확인을 위해 서비스매뉴얼을 다운로드 받아 살펴 보았다. 유럽향과 북미향 제시규격이 많이 다르다. 이것은 Revision 개념이 아니라 처음부터 튜너부 보드가 2종이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유는… 판매시장의 차이로서 곧, 일반적인 북미 Deviation 75Khz(100% Modulation) 대 유럽 50Khz의 차이 때문(위 40Khz(53% Modulation)는 테스트 기준수치)

변조도 차이를 두는 것은 방송국간 주파수를 200Khz 단위(우리나라, 미국, *1)로 할 것이냐, 100Khz 단위(유럽, 일본, 더 많은 방송국 배치 가능)로 할 것이냐에 관한 국가정책적 판단 또는 방송사 판단 때문일 것인데…

(위 예시에서 Mono신호 + 스테레오 신호 처리의 최소한은, ~38Khz + 상측 15Khz = 53Khz(70.7%@75Khz). 이때 RDS, SCA-1 등 정보는 무효처리된다)

EUROPEAN TELECOMMUNICATION STANDARD 1995

논리상으로는 유럽형으로 국내 75Khz 방송(*2)을 수신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 음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100% 변조신호를 최대 60%인 기기로 처리하면 나머지는… 무효.

*1 : 위 스펙트럼 도표의 가장 높은 주파수는 상하진동하는 싸인파를 기준으로 상측 +X, 하측 -X 주파수로 구성된다. 여유도 고려 100Khz로 보고 ±100Khz의 절대값을 더하면 200Khz.
*2 : 75Khz = 음성신호 + RDS + SCA-1 + 여유구간  

서비스매뉴얼의 이런저런 구성요소들을 보건데 FM 4련의 ‘그럭저럭 모델군’에 속하고 성능은 좋게 봐서 우수한 편일 듯하다. THD 0.0*%는 좋을 수도 있다는 추측의 근거. 1980년판 계열모델 중 하위기종으로 ST-J55, 상위기종으로 ST-J75가 있다.

(이 Mitsumi Front-End는 간략화된 속내를 가진 유럽향 버전용)

이 튜너에 관한 한, 형제들의 모습은 엇비슷하지만 속내는 많이 다르다.

적용 회로의 물리적 차이,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처리방법 차이를 내포한다는 것이므로 기왕이면 국내환경에 적합하고 수치상 성능을 자신할 수 있는 북미형 버전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디앰퍼시스 변수를 제외하고 유럽형, 북미형을 겸용하는 다른 튜너들에 비해…

유럽 전용 모델을 국내에서 사용했을 때 (아예 메인보드가 다른 만큼)음이 기대하는 만큼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 혹시라도…

(컴포넌트 구성품. 턴테이블 PS-X50, 인티앰프 TA-F60, 데크 TC-K55. 인티앰프에는 요즘의 SMPS에 준하는 ‘Pulse Power Supply’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출처 : http://audioidiots.com/afbeelding.groot.php?itemID=4947)

* 관련 글 : 무모했던 도전? Sony Pulse Power Sup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