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우리말과 영어가 묘사하는 바는 같다.
마그마가 뜨거워야 잘 흐르듯… 뜨겁게 달구어진 납이 흐르고 퍼지면서 의도한 만큼 잘 융착되어야 하는데 뜨겁지 못해서 땜 부위가 너무 급하게 식은 경우. 그리하여 작업 직후 또는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멀쩡해 보이는 땜 포인트 안에 일종의 들뜸현상이 생긴다.
그 은닉된 들뜸현상은 곧 전기흐름의 단절.
그 외 작업자 부주의로 부품 리드선이나 PCB 면이 오염되었거나, 사용된 납의 품질 문제가 있거나, 기기 사용 중 발열과 냉각, 외부 진동이나 가해지는 힘에 의한 박리도 있는데… 흔히 통칭하여 ‘냉땜’이라 한다.
예를 들어 스피커 릴레이 1차측 또는 2차측의 냉땜은 1) 간헐적인 음 끊김, 2) 지저분해진 음, 3) 좌우 밸런스 틀어짐, 4)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 틀어짐 등 흔히 릴레이 접촉불량으로 오인될 수 있을 몇 가지 문제들을 만들어 낸다.
어떻게 조치? 기존 납 제거하고 (필요하다면 플럭스 아주 조금 바르고) 재 납땜. 이후는 한결 소리가 좋아진다. 그리고… “내 기기가 건강하면 그 동안 탐했던 오디오 이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
(Relay 1차 측 의심 부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
(Relay 2차 측 의심 부위. 지저분하고 일단 떠 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사족으로) “인두도 땜도… 아무 것도 없는데 도대체 뭘 어찌 하라는 말?”
우선, 이 세상 빈티지 애호가들은 크게 ‘음반을 듣는 사람’, ‘기기를 듣는 사람’, ‘기기를 보는 사람’ 세 그룹으로 나뉜다. ‘기기를 듣는 사람’이라면 구입가 +α 점검비용을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개인적인 주장이지만 구입 전/후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 대가를 받고 일하는 이름 난 전문가들의 연락처는 인터넷 동호인 사이트 등에 반드시 있다. 전과 후, 소리는 너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