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당의 지도 하에 양말공장에서 전투기를, 가구공장에서 오디오를 만들었던 희한한 제국, 소비에트연방 USSR. 한 때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거대한 오디오 생산 및 소비 시장이 있었다.
아래는 예시로서 제시하는 1973년형 스프투닉 401(러시아어 Спутник 401) 카세트 레코더.
(글쓴이 축약, 의역) “소비에트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이 모델은 1972 년 Kharkov에서 제조되었고 필립스(Philips) EL 3300를 모방한 것입니다. (생략) 어느 날, 검정색 스푸트니크 (Sputnik) 401이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마땅한 제품이 없어서) 외산 레코더를 써야 했고 그나마 대부분의 평범한 소비에트 사람들은 쓸 수 없었기에 큰 감동이었습니다. (생략) 제 기억으로 다른 기기들에서처럼 심각한 결함 없이 오랜 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당시 소련 전자제품들의 품질이 낮은 편이어서 순전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소련의 전자부품 분류체계는 서방세계의 것과 달랐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상 출처 : http://vintage-technics.ru/Eng-Sputnik_401.htm)
이 자료와 관련 글이 등록되어 있는 개인 블로그 사이트는 www.vintage-technics.ru. 그 외의 것들도 많은데… 한때 세계제국이었던 소련, 그 사람들의 오디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작은 단서, 다른 세상의 입구로 활용하면 좋을 듯.
그리고 부스러기 멘트. 획일화된 통제사회에서 제조사들 꼼꼼히 따지는 것은 크게 봐서 별 의미 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사람 사는 세상 다 그렇듯 여러 독립 브랜드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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