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여하히 도장을 완료하고 미리 디자인된 그래픽 데이터를 가지고 실크인쇄를 하게 될 것인데요. 어디 인지는... 아마 튜너 다이얼 안쪽의 글자들(피셔는 가끔 지워지니까요) 또는 패널 위 검은색 레터링들, 피셔 로고 등이겠죠? 그게 사진을 찍듯 정확하게 원본을 따라가도록 만들려면 그래픽 작업을 상당히 잘 해야 하겠습니다. 폰트가 조금만 달라도 느낌이 달라지니까요.

2.
분체도장은... 일종의 Mass Production을 하는 곳 밖에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 곳에서 동호인을 위한 한 대분을 작업을 해줄 것 같지는 않네요. 흔히... (서울의 경우) 청계천, 을지로, 황학동 등 산업단지 뒷골목에서 작은 규모로 작업을 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으로 아는데... 작업품질이 어떤 지는 모르겠습니다. 1급 정비공장의 표준시설에서 자동차 도색을 하는 경우와 가끔 도로변에 보이는 야메 도색점의 차이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왜냐하면 분체재료를 어떤 것을 쓰느냐가 매우 중요하고 기본은 몇 백 도 고열을 내는 장치/설비가 있어야 하니까요.

3.
그리고... DIY 수준에서 믿을 만한 곳 찾기 어렵고 종종 비용 대 효익에 문제가 생기니까 고민인데... 글쎄요? 자동차 덴트 전문점 이용한다는 사례, 무광 페인트 이용한다는 사례가... 갖고 계신 기기의 표면상태가 어떠한지를 모르겠으나 흠집에 의해 면에 높낮이가 있는 경우, 좌우 도장면의 상태가 다른 경우 등에 있어서는 조색기(調色機)를 갖고 있는 덴트컬러점을 이용하는 것도 꽤 실전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일 듯합니다. 그러니까 전체를 다루는 게 아니라 부분 리터치를 한다는 정도라면요.

덴트점이 유효한 이유는 1) 도장은 기본적으로 금속부식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차와 오디오의 도장 스타일, 목적은, 품질은 상당히 유사하다, 2) 덴트점 페인트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일반 가정용 페인트와 성질이 확실히 다르고 심지어 자동차 전착도장에 준하는 품질(?)을 갖고 있다, 3) 가장 큰 이점은 조색기(컬러매칭 컴퓨터 시스템)를 써서 적정히 주변색과 맞출 수 있다, 4) 높낮이 차가 있다면 퍼터 등으로 적의 처리를 할 것이다 정도...

조색기는 일종의 컬러센서입니다. 값이 측정되면 기본 페인트 색상을 섞어 정확한 컬러 재현조합를 만들어내죠. 그리고... 하도, 중도, 상도 등 페인팅의 기본이 있지만... 아무튼 마지막 마감은 유광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기대하건데 그 분들에게는 적당한 경험과 솔루션이 있을 듯합니다.

잘 하는, 믿을 만한 그러면서도 싸게, 한 대 분 작업해 줄 분체도장 업체 찾기가 어려운 상황의 대안으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소규모 분체도장 업체를 인터넷으로 찾거나 인터넷 소개받기는 어려워도 잘하는 전문 덴트업체 찾기는 쉽다는 점도 고려해서...

4.
분체도장이 된 패널을 작심하고 원본 그대로 복원을 하려면 도장면 전부 제거하고(리무버로? 분체도장의 특성상 이게 쉽지 않습니다) 다시 분체도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대충 덧뿌리거나 퍼터로 높낮이 맞추고 재작업을 하는 경우... 얼핏 그게 그것인 듯 보이겠지만 장시간 열이 많이 나는 영역에서는 훗날 차이가 나거나 문제가 생길 가능성 있을 것입니다.

그간 이런 재도장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아하! 오래된 그러나 소중한 엔틱급 기기들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꽤 고민스러운 일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