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스터 2번째 열에 Y가 표기되어 있으니까 데이터시트에 명기된 120~240이라고 인지했습니다.

왜 범위를 준 것이고 그 범위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우선, 다음과 같은 결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Curve-Tracer라는 장비를 써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종이에 옮겼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수직은 트랜지스터 콜렉터 전류, 수평은 V_CE 즉, 일반저항 하나만 연결하는 구조에서의 <동작 전압>과 같습니다. 그러면... 위 적색과 청색은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 A = 적색 : 동작전압 8V에서, 베이스 전류를 10uA 흘리면 콜렉터 전류는 (예) 1.3mA
- B= 청색 : 동작전압 8V에서, 베이스 전류를 20uA 흐리면 콜렉터 전류는 (예) 2.3mA

A는 0.0013A ÷ 0.00001A = 130배, B는 0.0023A ÷ 0.00002A = 115배입니다.

동작전압은 8V로 같은데 베이스 전류에 따라 증폭도가 살짝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미묘하게  때로는 많이 달라지니까 Y 등급의 최저 120, 최대 240을 적어 놓고는 참고하라고 한 것이지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100만 개 트랜지스터이 특성이 100프로 균일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트랜지스터가 교호작용하면서 정밀하게 움직여야 할 때는 자동 보정 회로를 추가하거나 (단순 무식하게) 짝 맞춤 선별을 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앰프 종단에서 양자 협업을 해야 하는 NPN 및 PNP형 출력 트랜지스터(=줄임말로 돌 石을 써서 '출력석'이리고 통칭합니다)는, 제조사가 상보적이라는 단어, Complementary를  언급합니다.  어떤 PNP형이 NPN형과 대등하게 움직인다, 같은 반응을 보인다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양의 파형과 음의 파형이 무난하게 일치한다는 뜻이고 동일한 바이어스를 주었을 때 반응이 같다는(=미세하게 다르지만 크게 봐서는 같은) 뜻입니다.

만일에 각 트랜지스터가 형명은 같은데, 서로 상이한 O, Y 등 분류에 의해서 각기 다른 증폭도를 갖고 있다면 어찌될까요? 뭔가... 부조화한 결과가 나오겠지요? 논리상으로는 그렇습니다.

다음은 오디오 앰프 출력석으로, 짝 맞춤 사용이 가능하다는 예시입니다. 2SD1047은 2SB817과 같이 푸쉬-풀 회로라는 것을 구성하고 왜곡없이 좋은 음을 내준다고 합니다.



제조사가 이렇게까지 권고하고 있으니까... 만일 2SB817이 고장났다면 정확하게 같은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출력석 (다른 부품으로) 교체된 빈티지 앰프나 리시버의 구매를 피하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논리만로는요. 오래된 부품을 구할 수 없다면, 순망치한의 정신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실은, '가급적'입니다. 심지어 엉뚱한 것 붙여도 소리는 무조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