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18, 2018
Home > DATABASE > 우리나라 라디오 세상 (3), 제품과 유통

우리나라 라디오 세상 (3), 제품과 유통

글쓴이 : SOONDORI

국내 유통되는 신제품들은 1) 순수 국산제품으로서 키트버전 및 상품화 버전, 2) 해외제품으로서 SONY, Panasonic 등 일본제와 미국제(제조는 중국) 그리고 중국 브랜드 제품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LG, 삼성 등에서 파는 레트로 디자인의 제품들은 순수 라디오가 아니기 때문에 배제한다)

포켓 라디오는 단연코 SONY 제품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ICF-S10MK2 포켓 라디오는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꽤 오랜 동안 판매되고 있다. 미국 브랜드로는 ETON, KAITO가 있고 지리적 조건 때문인지 유럽제 라디오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중국계 브랜드로서 TECSUN, SANGEAN(대만) 라디오들의 제작품질과 성능이 좋은 편이고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DENGEN, Kaide 라디오들도 있다. 이 회사들은 과거 SONY 등 일본 메이커들의 모델들 거의 그대로 본따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어떤 경우는 금형이 넘어갔나 싶을 정도. 그리고 이른바 ‘효도 라디오’라는 꼬리표를 달고 MP3에, 라디오에 잡다한 기능을 집어 넣은 저가형 제품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산으로 대흥전자(BigSos, 경기도 용인소재, http://www.bigsos.com), 태창전자(inter-National) 등 몇 몇 기업들이 있는데 최소한 디자인에 있어서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무역업 기반의 사업활동을 하면서 중국향 모델들을 국내에 판매하는 경우로 추정되며 가끔 두 브랜드가 뒤섞이는 경우가 있어 두 회사가 사실은 같은 회사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아이리버와 아남전자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기대하는 바와 달리 사실상 중국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세계 제조공장 앞에서 별 수 있겠는가? 모두가 다 고군분투 중. 그외 새로나 키트 등 국산키트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한편 몇 몇 인터넷 장터에서 중고 라디오들이 거래되는데 소리전자(www.soriaudio.com)만 유일하게 빈티지 라디오 전문코너를 개설해 놓았다. 이곳은, 업자들이 상시 포진해있고 반복 등록되며 종종 가격이 과하다 싶을 정도여서 잘 살피고 잘 판단하고 구매해야 한다. 해외구매는 Amzon, eBAY의 미국 및 유럽 사이트에서 그리고 일본제품을 중심으로 Global Rakuten, Hard-Off를 활용하면 된다. 미국 사이트들은 결재와 배송이 대체적으로 자연스럽지만 일본쪽은 해외판매를 지정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판매자와 따로 협의해야 하는데 일본인들이 종종 심각할 정도로 영어 울렁증이 있다는 게 문제이다.

정식으로 수입 라디오를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전자파 인증 등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많은 제품들에서 그런 과정이 생략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판매수량이 작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제물류가 활발해지면서 여하한 방법으로… 루트가 다양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아래는 산진(Sangean) 라디오를 정식 수입, 판매하고 있는 울산소재 회사 ‘라디오헤븐’.

(URL : https://radioheaven.co.kr/)

이쯤에서 “현재, 국내시장에 국산 라디오가 있는가?”를 자문해보았다.

예를 들어 표제부 사진은 아이리버가 판매하는 유일한 국산 브랜드 카세트-라디오. 그러나 중국제. 물론 ‘국산’이라는 표현은 쓰지않지만 소비자 스스로, 관성적 사고에 의해 국산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국산품을 만들던 국내기업이었으니…

요즘 중국제조가 보편화되어 있어서 100프로 국내제조 상품을 찾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설계만이라도 국내에서 한 제품을 만나면 그나마 다행. 설계와 제조를 중국인들이 미리 해두고 국내 판매 브랜드만 활용하는 사례 또는 국내 유통업자가 턴-키로 발주를 내는 사례 등 무늬만 국산인 경우가 아주 많다.

이런 ‘국산품’ 정의와 현실에 대한 고민은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으로 Made in Japan이 들어간 제품들을 특별히 선호한다. 중국제가 갖는 특성,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있기 때문일 것으니 그 행동을 그들의 오만함 때문이라 폄하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