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영국 Roberts RFM3 휴대형 라디오, 관찰하기

영국 Roberts RFM3 휴대형 라디오, 관찰하기

글쓴이 : SOONDORI

맛난 음식 하나도 없다는 영국.

그러나 한때는 영원할 것 같았던 거대제국이었고 산업혁명의 시작점이었으며 Beetles, British Sound, Lotus 스포츠-카 등 키워드로 글로벌 문화를 리딩했다. 과거의 영화를 그리워하는 것인지? 영국인들이 짐짓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무엇을 담아내려 애쓰며 포터블 라디오를 하나 만들었는데…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로버츠(*) RFM3 라디오는 영국 왕실풍 디자인을 기본 컨셉으로 삼고 있다. 나무가 있고 가죽이 있고 귀족적 분위기의 로고도 있다.

* 1932년 Harry Roberts가 설립한 회사. 공식 사이트는 www.robertsradio.com.

(1960년대 원년 모델, R500)

완벽한 품질과 수준은 아니지만 겉보기에는 꽤 그럴 듯하다. 식탁, 사무 테이블, 책장  등 집과 사무실 그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친화적이고 유니크한 모습에 디자인 만점을?

(밑 받침대를 대신하며 본체를 360도 회전시키는 턴-테이블. 실제로 그렇게 쓸 일이 있다. 참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기대가 컸던 것일까? 감도 좋고 방송도 깨끗하게 잡히지만 풍성한 사운드는 없다. 전체적인 음 품질이 보급형 라디오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 그렇다면…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회로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프론트-엔드가 따로 있고 CF1 세라믹 필터를 거친 신호는 All-in-One IC인 필립스 TDA1220B로 전달된다. 검파신호는 같은 회사 TBA820M 앰프 IC로 증폭)

(출처 : https://www.radiomuseum.org/r/roberts_rfm3rfm.html)

이하, 시각적 관찰을 중심으로 내부 사진들을 등록해 둔다. 훗날의 참고를 위하여…

(분리방법 : a) 밑판 A에 있는 구멍에 손을 넣고 잡아 당기면 쉽게 빠진다. b) 핸들을 직각으로 세운 다음 아래쪽으로 약간 힘을 주면 몸체 돌기에서 이탈한다. 살짝 벌려서 빼낼 수 있다. c) 내부에 배터리 보관공간과 배터리터미널이 마련되어 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이 라디오는 AC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뜻)

(안에서 노는 이 배터리터미널 때문에 가끔 덜그덕거리는 소리가 난다. 엉뚱발랄하고 깔끔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영국인들의 습성이 그대로)

(이런 규격의 배터리… 국내에서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본체 좌우에 있는 브라켓 나사 두 개를 풀고 프론트 패널을 본채 아래쪽(사진의 위쪽)에서 힘을 주어 밀면 PCB 어셈블리 전체가 분리된다)

(생각보다는 구성이 좋은 편이다. 다만, 로드 안테나에 철판 덧대고 안테나 신호를 유입시킨다는 것이…)

(일본 TOKO 폴리-바리콘)

(근본 틀은 확실히 목제 라디오! 재미있는 발상이다)

* 관련 글 : 영국 Roberts RFM3 휴대형 라디오, FM 튠업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