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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13), 마무리 작업 그리고 청음

글쓴이 : SOONDORI

이제야…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다.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12), RESET하고 재도전

■ Cold Boot

냉각 상태에서 시작, 30분쯤 예열하고 포스트 앰프의 Wide/Narrow별 분리도 VR을 조정하였다.

웨이브 스펙트라의 최종 파형은 다음과 같음.

(▲ 0.9프로대 THD는 환경 오류로 무시. 2Khz, 3Khz는 내부 노이즈. 10Khz 위쪽 슬로프는 포스트 앰프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과거 삼성전자가, 그 시절 빈티지 음색을 고려하여 튠업했다고 간주함)

* 관련 글 : DIYer를 위한 회로 시뮬레이션 (2) 삼성전자 S36T 튜너의 포스트 앰프

■ 배터리 대체

똑같은 것을 구할 수 있나?

그래서 흐릿한 회로도를 복원하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카드뮴 배터리용 차징 컨트롤 회로.

튜너 On 시 Q509의 에미터~GND 전압 즉, 충전 전압을 측정해 보면 10V이다. 그러므로, 튜너 Off 시 그 전압을 유지하거나… 짐작하건대 (TTL 레벨의 일반 준칙에 따르는) 2.5V 이상 전압을 유지하면 선국 정보가 무난하게 유지될 것이다.

(시간 흐른 후)

1) 90mAh 배터리로 이틀을 버틴다고 가정하면, 2일은 48시간이니까 90 ÷ 48 = 1.875mA가 흐른다는 이야기가 된다. 보수적으로 생각하여 1mA 이하로 보면, 90 ÷ 24 = 3.75일. 그런데 사실, 메모리 백업용으로 (uA 단위가 아닌) mA 단위는 상당히 큰 값이다. 구형 시스템이라서 그러려니…

2) 2200uF 커패시터 + 3mA를 상정한 수 K오움 전류 제한 저항을 달고 테스트 → 확실히 에너지 소모랑이 크고 mA 단위가 맞다는 생각. 어쨌든 실패!

3) 부품 통에 있는 3.7V, 450mAh 리튬 전지를 쓰면?

배터리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고 별도로 리튬 이온 배터리 전용 차징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부품 통을 열심히 뒤져서 몇백 원짜리 차징 보드를 찾았다.

너무 싸다 싶었는데, 결국은 짝통 칩이었나?

불과 10.1V 입력에서, ‘Linear Li-Ion Charger with Termination in ThinSOT’로 정의된 LTC 4056이 순식간에 망가짐. Max. 스펙이 보수적으로 설정되었을 것인데 좀 이상하다. 어쨌든… 그래서, 1.2K오움 세 개를 병렬로 연결하고 차징 보드 입력 전압을 4V@12V 수준으로 낮춤.

이제, 1) 튜너 Off 조건에서는 역상 연결된 다이오드를 통해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가 튜너 쪽으로 공급되고, 2) 튜너 On 조건 즉, 충전 중에는 다이오드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정지된다.

테스트 결과는?

양호함. 튜너 Off 조건에서 두 다이오드를 경유하는 백업 전압은 3.0V@1시간 후 수준이고 저장 정보가 잘 인출된다. 글쎄요… 며칠 후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

(시간 흐른 후)

■ LED 조명으로 대체

망가진 필라멘트 꼬마전구를 대신하는 작은 웜-화이트 LED 붙여 주기. 소노라마의 조광 방법이 특이하고 밝기 문제도 있어서 별 의미가…

■ 도금 부식 등

보통은 부드러운 수세미와 비눗물로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데… 해보니 답이 없음. 작은 버튼을 모두 그라인딩하고 다시 도색한다면 모를까…

이상으로, S36T 튜너의 오버홀/튠업 작업은 끝.

한 번 진지하게 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1) 300오움 단자에 막선 하나 붙인 상태에서… 전체적인 전계 환경을 생각할 때  수신 능력은 매우 좋다. 그럴 줄 알았다.

2) 소리는 깨끗한 편으로 피곤하지 않음.

3) 저역이 상당히 풍부함. 앞서 언급한 대로, TA1322P OP.AMP의 네거티브 피드백 디엠퍼시스 회로에 의한, 의도된 사운드 튠업일 가능성이 있다. 딱히 건드린 게 없으니까… 대체로 +6dB~+10dB 정도 부스트 된 느낌. 덕분에, 밀폐형이라서 저음이 약간 부족했던 ~70hz짜리 2 웨이 (4인치 미드/우퍼 + 필름 트위터) DIY 스피커로 듣는 느낌은 대단히 몽롱하고 좋다.

4) 메모리 선국 시 AFC가 작동하면서 가끔 못 쫓아간다. 역시 발 빠르고 모던한 튜너와의 능력 차이일까? 글쎄요? Auto 처리를 하려는데 시그널이 너무 약한 탓이려니… 시그널 미터 두 칸 이상의 평균 전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이제, 대한민국 오디오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기에, 일부러 “최고 수준의 설계 사상이 반영되었습니다아~”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던 삼성전자 빈티지 튜너를 택배박스 안으로.

Good Luck!

(내용 추가) 예전과 똑같은 문구, 더 커진 고마움.

“선의로 선뜻 회로도를 건네주신 박*수 님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리고… 회로도에 기댈 수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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