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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사 RK-306 시계 라디오,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스포츠 카를 연상케 하는 오렌지 색상이 특이해서…

AM/FM, 1970년대 중반 이후 추정.

“머여? 시방…” 밑판을 보니, 그냥 햇볕에 퇴색된 빠알~간색이었다.

(출처 : https://www.etsy.com/hk-en/listing/1337614056/sold-orange-space-age-gold-star-rk-306)

즉시 ‘빛바랜 개살구색’으로 인식함. 그리고 인간은 아직도, 완벽하게 UV를 버티는 빨간 염료를 못 만든다는 누군가의 ~카더라 말씀이 기억났고.


○ 참고로, 이태리 Irradio RKD-306 동일 모델.

* 관련 글 : 금성사의 빨간 시계 라디오, 무엇이 그 시절 그것?

○ 플라스틱이 장시간 UV에 노출될 때 생기는 문제점 몇 가지를 적어두기.

1) 강한 광에너지가 염료(착색제나 발색제)의 분자 구조를 바꾸면, 사람이 열심히 만든 분자 사슬을 끊어버리면, 색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흰색은 염료가 빛을 최대한 반사하는 것인데… 구조나 물질의 조성이 바뀌면서 빛을 흡수하기 시작하고 흡수는 곧 어두움이니까… 점점 ‘누~렇게!’.
2) 플라스틱 분자 구조를 취약하게 만들고 결국 이곳저곳이 부서진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툭! 치면 깨짐.

(▲ 내용 추가, 미국 모 대학의 실험. 필립스 UV 램프로 태양 자외선에 해당하는 UV 에너지를 전달. 스펙트로스코피 장비로 관측하였더니 LDPE 폴리머 체인이 끊어지고, 그런 분자 구조 변화가 색상 변화를 유발하고…
“…Breaks in the polymer chain were easily seen in the plastics at the end of degradation and a fragile structure was formed throughout the polymer chain after accelerating UV light aging. The FTIR spectrum clarified the changed and fractured molecular bond structures of UV-exposed polyethylene. The change in the molecular structure of the plastic caused small changes in its color and small variations in this color change were detected by recording the Ultraviolet–Visible (UV–Vis) spectrum…”, 글 위치 : https://analyticalscience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jemt.23838)

거리를 걷다 보면 간판, 교통 표지판, 안내판, 플라스틱 장애물 등 온갖 것이 퇴색되어 있고 조만간 부서질 것 같다. 그렇게 매우 파괴적인 파장인 UV가 플라스틱을 죽이고 세균을 죽이고 여차하면 동물이나 사람까지.

그렇게 보면, (UV 반사 코팅제 바르고 뒤돌아서는 것 말고) 옥외에서 수십 년을 깡으로 버티는 뻉끼칠 재료를 만드는 것은 정말 큰 난제이자 고도의 기술. 그래서…

갑자기 NASA가 우주선에 무슨 뺑끼를 쓰는지가 몹시 궁금해짐.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수십 년을 쭉~ 날아갈 것이니 나 몰라라 국산 노루표 수성 페인트를 바르는지 아니면 깔끔한 외계인 영접을 위해 나사 표 특수 UV 코팅이라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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