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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팸플릿과 성우전자공업 주식회사의 제품들

글쓴이 : SOONDORI

대한민국 오디오 세상의 1세대 기업으로 봐도 좋을 성우전자. 브랜드에 독수리가 등장하는 것은, ‘공군’ 연상의 뒷배경이 있어서이려나?

“…독수리표 전축 성우전자의 조소하 사장(46)은 공사 3기 통신전자 장교 출신으로 「소리」가 전공이다. 미국 유학으로 「소리」를 연구한 조 사장은 군복무 중 부업으로 60년 9월 서울 광교에 문화전파사를 차렸고 66년 예편과 함께 이문동에 공장을 차리고 독수리표 전축을 만들기 시작했다. 성우전자가 크게 된 계기는 역시 70년대의 전자「붐」이다. 조 사장은 73년에 국내 최초로 8「트랙·스테레오」전축을 개발, 74년에 천일사와 함께 동남아에 전축을 처녀 수출했다. 독수리표의 자랑은 『소리가 좋다』는 것과 신제품의 개발이다. 『새롭게』『강하게』를 회사의 이념으로 내세운 조 사장은 신제품이 개발되면 직접 「소리」를 감정하여 합격 여부를 가린다… (출처 중앙일보, 1978.07.27, https://news.joins.com/article/1488235)

그리고는 1981년을 지난 미상의 시점에 사라짐. 마침 1980년대는, 인켈 등 전문 제작사와 금성사 등 대기업이 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오디오 극상기.

다음 자료는 전통의 DAUM 카페, 올드앤뉴 라디오에서.

(출처 및 글 열람 : https://m.cafe.daum.net/OLDNEWRADIO/JXXh/261?listURI=%2FOLDNEWRADIO%2FJXXh)

한 장 팸플릿 안에 많은 게 담겨있다.

모두가 1980년의 신상품이라고 한다, 소니 초기 워크맨을 따라간 SW-335가 있다. ‘아프터 서어비스 센타’라는 그시절의 발음고 적혀 있고. 나름 전국 서비스 체제에, 서울/경기지역 판매 중시. 왜 우하단 귀퉁이에 “감사합니다”를 넣으셨을까? 대리점에게 감사? 아니면 소비자에게 감사? K를 붙인 것과 아닌 것이 있는 것은 수출품과 국내용을 구분하기 위함? 내일모레면 70대가 되실 듯한, 가발 쓴 것 같은 모델 아가씨는 누구?

아삼삼~한 포즈에 다리미질 한번 해드리고, 잠시 또 인터넷 거지가 되어…

■ SW-303S 카세트 라디오

아가씨 팸플릿에 담긴 기기.

■ SW-335 카세트 라디오

1981년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제품을 출시했다.

“… 성우전자(대표 조소하)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지난 79년 이후 오디오 불경기가 지속되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성우는 링카라는 상품명으로 휴대용 미니 카세트를 개발, 시판하는 등 불황 탈출을 위해 전력해 왔으나…”

(▲ 일본식 발음의 잔재가 여전하던 시절에, 링커(Linker)를 ‘링카’로. Wrecker를 오늘도 ‘레카’라고 부르고 있으니… 그렇게 문화 침습은 상당히 오래감.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hbs719&logNo=221112128139)

SONY 원년 워크맨을 따라간, 도시바 대체 솔루션의 너도나도 찍어내기 사례 중 하나였다는 추정을 적어두고…

* 관련 글 : 금성사 TSM-22과 TSM-33 휴대형 카세트 플레이어, Made In Korea

■ SW-389 카세트 라디오

유니테크 제품처럼 삽입식 FM 팩을 사용한다. 같은 제조 꾸러미를 썼으니까 모양도 아래와 같을 것.

■ SW-505S-K 카세트 라디오

133,900원. 산요 M9980K 유사 형태.

* 관련 글 : 성우전자공업 주식회사의 Sweiko SW-505S-K 카세트 라디오

■ SW-530P 카세트 라디오

(출처 : https://www.soriaudio.com/?mid=radio&document_srl=27959317&sort_index=title&order_type=desc)

내용 추가) 아래 타국 브랜드 제품과 디자인 DNA를 공유한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 대만 Wucho RF-6803

(출처 : https://world.taobao.com/item/wap/567057777089.htm?spm=a21wu.24122187-tw.recommend-goods.4)

○ 국적 불명 International 브랜드

기기 소재지는 스페인.

(출처 : https://articulo.mercadolibre.com.ar/)

■ SW-606S-K 카세트 라디오

상당히 특별한 디자인. 그래서 오리지널 수출품이 아니었을까 싶음.

AM/FM, 8트랙 테이프, 최대 출력 2.5W, 2″ 유닛 + 5″ 유닛, AC100V/220V/DC12V, 1970년대 말.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radio&page=91&document_srl=51008981)

■ SW-707S-K 카세트 라디오

기능적으로는 상당한 고급형 모델이다. 아가씨 팸플릿에, 최고가 219,000원이 적혀 있음.

Phono/AM/FM/Tape/AUX, 2 웨이(2″ 유닛 + 6″ 유닛), 최대 출력 3.5W, AC100V/AC220V/DC12V, 전-3-11-476(?), 1970년대 말

(▲ 1년 전에… 호가 9만 원이면 공짜나 다름없다. 역사성을 생각해도… 득템. 출처 : https://www.soriaudio.com/?mid=b_09&pageNum=62&document_srl=55302795)

(내용 추가) 아래는 디자인 유사도가 매우 높은 Sanyo M9994. Clone 버전이든, Copy 버전이든, 뭐든… SW-707S-K도 독수리 날개처럼 양쪽에 매달리는 마이크 두 개가 제공되었다.

(출처 : https://www.hi-fi.ru/magazine/audio/vintazhnye-kassetnye-magn/)

■ SW-708S 카세트 라디오

SW-707S와 비슷한 형태. 조금 더 고급형? 양 날개 마이크 제공.

(출처 : https://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129&pn=0&num=12607)

■ SW-808S 카세트 라디오

아가씨 팸플릿에 담긴 기기.

■ SW-910P/910P-K 카세트 라디오

1970년대 말. 59,000원. 스피커 디자인은 Sanyo風.

AM/FM, Auto Stop, Auto Recoding Level Control, 최대 출력 2W, 8오움 5″ 유닛, AC100V/AC220V/DC6V, 전-3-11-443, 1970년대 말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radio&document_srl=43197605&listStyle=viewer&page=97)

이 제품에 들어간 5인치 유닛이 고려전자 마샬의 제품인지 아니면 삼미의 제품인지가 궁금하다. 하단 글 참고.

(내용 추가) 디자인 DNA의 유사도가 높은 Sanyo M2422N.

(출처 : https://www.carousell.com.my/p/vintage-radio-1217482353/)

■ SW-912P 카세트 라디오

■ SW-930P 카세트 라디오

팸플릿 아가씨의 바로 옆에 있는 기기로… 바라건대 주력 제품이었던 모양.

AM/FM, 음성 출력 1W, 의율 5%, AC100V/AC220V/DC6V, 전-3-11-443, 1970년대 말.

(출처 : https://www.soriaudio.com/?mid=radio&document_srl=40298147&m=0)

■ SW-970P 카세트 라디오

자료 기록 욕심에 더 달려보기.

아래 기기는 성우전자 분류에서, ‘쉐이코 스테레오 전축’이다.

■ SW-6500 4트랙 리시버

1976년 이전. 4 트랙은 곧 일반 카세트테이프.

(▲ 콤마를 잘못 찍으셨습니다요~ 계약금이 1만 5천 원인지 1,500원인지. 출처 : http://www.hkbs.co.kr/news/userArticlePhoto.html)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33051194)

■ SW-800 4트랙 리시버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m_free&document_srl=97677)

■ SW-8600A 카세트테이프/8트랙 리시버

1970년대 말, 매체 변경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4트랙 매커니즘과 8트랙 메커니즘이 함께 탑재되어 있음.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51076773)

■ SW-9900A 카세트테이프/8트랙 리시버

1970년대 말. 유럽풍 디자인으로 당대 최고 등급 모델이었을 듯. 턴테이블은 대동전기공업 주식회사 제품.

* 관련 글 : 대동전기공업 주식회사의 턴테이블들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50534557)

(출처 : 6080 추억상회, https://hbs1000.cafe24.com/)


○ 다음은 5인치 유닛에 대한, 성우전자공업 조소하 대표와 고려전자 마샬, 박병윤 선생님 사이의 에피소드.

“… 콜럼(Column) 스피커라고. 그때 5인치짜리를 기가 막히게 만들었거든 내가. 그거이 뭐인가 하니… 내가 잊어버리지 않는데 스웨이(Sweico) 꺼. 독수리 전축의. 조 사장이 나한테… 들고 다니는 라디오 카세트 있잖아요? 하나에 스피커 두 개씩 들어가는… 그거를 계약해 놓고는 납품하러 가니까… 

“야, 삼미가 얼마에 들어왔는데 당신하고 계약한 단가가 더 높아. 그러니 삼미 가격으로 하면 내 받아줄게”
“조 사장이 미쳤나? 계약한 거는 계약한 대로 하고 다음에 할 때는 삼미하고 해. 응? 이거 만들어 놓은 거 다 가져왔는데, 차에 싣고 왔는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욕을 해주었지.

“이런 **가 다 있나? 당신하고 거래 안 할 테니까…”

결국 직원을 불러서

“내리는 거 중단해. 트럭에 도로 실어!”

햐, 3만 개를 싣고 돌아오면서…20만 개를 준비했죠. 왜? 10만 대분을 주문했으니까. 이러다 회사 망한다. 잠도 안 자고 혼자서 며칠을 고민하다가 새벽에… “그래.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콜롬 스피커에 들어가는 것 대신에 스웨이에 납품하려던 5인치를 거기에 잡아넣으면 더 고급이 되는데?” 그랬을 때 어떤 성능이 나올까 해서 그다음 날 아침에…

* 관련 글 : [오디오의 역사를 만나다] 고려전자 마샬, 박병윤 (3)

○ 수년 전, 완벽하게 인터뷰를 거절한 경일전자 김영환 대표는 과거 성우전자와 모종의…

* 관련 글 : 어떤 국산 오디오, 경일전자

○ SW-910P/910P-K 카세트 라디오를 소재로 한 류인숙 님의 에세이집도 있다. 제목은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 사유와 배경을 불문하고, Sweico가 문화의 키워드가 되었다는 뜻. (이하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8514743)

1968년 음력 12월에 지금은 지명이 바뀐 강원도 황지에서 태어나 일곱 살 되던 해에 경상북도 영주로 나와 열아홉 살까지 살았다. 스무 살에 면목동 봉제공장 시다 생활을 잠시 거쳐 부천 카오디오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다. 그렇게 오래오래 공장을 다니다가 서른 살이 넘어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서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그러는 동안 소설 대신 간간이 인터뷰 글과 노래 이야기를 써서 세상에 내놓곤 했다. 노래가 밥이 되고, 노래가 위로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지나온 시절, 노래가 없었다면 정말 어떻게 살았을까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 졸업식도 치르지 못한 채 열아홉 나이에 청량리행 기차에 몸을 실어야 했던, 봉제공장 시다로, 카오디오 부품공장에서 일하면서 동생의 뒷바라지를 해야 했던, 서른이 넘은 나이에 늦깎이로 대학에 갈 수 있었던, 70~80년대를 지나온 어느 아픈 청춘과 그 고단한 삶에 위로가 되어준 노래가 담긴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가 출간되었다.

음악적 지식이나 대중음악에 대한 세세한 분석이 수반된 글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노래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녀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니, 그녀가 만나고 헤어진, 지금도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노래는 삶과 사람을 엮어주고, 사라져가는 시간을 호출한다.

노래가 소비상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되었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그러나 노래는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고, 그 기억의 힘으로 고단한 삶을 붙들어주는 친구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목차
프롤로그 카세트를 켜며
1. 독수리표 쉐이코 카세트
2. 함께 꾸던 꿈-산울림의 모든 노래들
3. 우물이 있던 집-하바 알버스타인의 「우물 Di Krenitse」
4. 어머니의 단골 노래-황금심의 「알뜰한 당신」
5. 선량한 달빛은 우리를 위로하고-메르쎄데스 쏘사의 「뚜꾸만의 달 Luna Tucumana」
6. 지금도 기억하니-윤연선의 「고아」, 그리고 「얼굴」
7. 시절들-정미조의 「개여울」, 이순길의 「끝없는 사랑」
8. 라일락 꽃비를 맞던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건아들의 「젊은 미소」
9. 벙어리창문이 있던 그 방-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
10. 삶이여 고맙습니다-송창식의 「꽃, 새, 눈물」, 양희은의 「한계령」
11. 북아프리카 지중해의 바람 그리고 햇살-수아드 마씨의 「당신만을 사랑해요 Ghir Enta」
12. 우리가 보낸 한 시절-남인수의 「무정열차」, 「산유화」
13. 봄 저녁에 부르던 노래-윤설희의 「촛불 켜는 밤에」
14. 봉천동 좁은 골목길-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지리산 너 지리산이여」, 「진달래」
15. 문정동과 마르셀비누에 관한 이야기-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오월의 노래」
16. 늘봄여인숙 앞 라일락나무-태양의 서커스의 「지데코 Zydeko」
17. 시간을 나누는 기준-김민기 전집
18. 내 청춘의 연인-김광석 전집
19. h의 오정동 자취방-정태춘, 박은옥의 노래들
20. 연옥 언니-1987년, 해바라기의 노래들
21. 영원과 하루-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영화음악
22. 우는 여자네 집 물고기-라사의 「물고기 Los Peces」
23. 당신이 떠나고 나면 어둠이 나를 휘감을 것이네-솔레다드 브라보의 「어둠Sombras」
24. 비오는 거리를 달려가는 아만다-빅토르 하라의 노래들
25. 이제는 영영 사라지는 것들-영화 「붉은 시편」의 「찰리 이즈 마이 달링 Charlie is My Darling」
26. 땡큐, 마스터 박-박병천의 「구음다스름」
27. 깊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차벨라 바르가스의 「달빛 Luz De Luna」
28. 결점, 혹은 병病-싸인코 남칠락의 「올드 멜로디 Old Melodie」
29. 아빠가 지구를 떠났어요-작곡가 윤일상의 노래들
30. 세상에서 가장 우아했던 노래-서울다방아줌마가 불렀던 가곡
에필로그 카세트를 끄며

 

5 thoughts on “아가씨 팸플릿과 성우전자공업 주식회사의 제품들

  1. 사는곳에 xx상회(동네에 유일한 슈퍼1980년도쯤)에 저런 기기가 있어 ,
    하루종일 라디오가 나온것이 기억이 납니다.
    친척집(큰집)이라서 침흘리면서 그 가게에서 죽치고 있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ㅎㅎ
    저 귀한 자료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오퍼는 정말 보물창고 같습니다^^

    디지털시대에서도 LP를 꾸준히 들으시는분도 있고,
    그 턴테이블을 고가에 공제를 하는것 보고, 향수에 젖은 중년남성의 고독함을 볼수도 있는듯 합니다.

    1. 어릴 때는 ‘점빵’이라고 들었던 것 같고 이후, ‘**상회’ 그런 것이…. 페리카나 치킨이 신기했던 즈음… 아무튼 언제가부터 ‘슈ㅇ퍼’로 유행병처럼 바뀌었지요?

      “편의점 개설 영업 사원들이 꽤 부지런하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시골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것까지 탈탈 털어서 ** 25시로 바꿉니다. 결국 점주도 커다란 플랫폼에 종속된 종업원이나 다름 없게 되어버리는… 물건값은 오르고… 그게 대기업 점령이죠?

      저~기 어딘가에, 삼거리에, 낡은 농가 주택이. 그리고 한 켠에 할배 상회가 있었습니다. 알게 된 이후로 아주 가끔은, 부러 들러서 500원 짜리 렛츠비 커피 사 마시고 말씀도 나누고 그랬었는데요. 수년 후 문을 닫으시고 수년 후 집이 없어지고 수년 후 건물이 들어서더군요. 늘… 그렇게 변하고 사라지는 게 아쉽습니다.

      자료는, 인터넷 거지가 폐지를 줍듯이… 다행히 포토샵 다리미가 옆에 있습니다. 심각한 조작은 못 합니다.

      1. 요즘 라디오를 듣다보니 지역기부제가 생겼습니다.

        그 광고에서 나오는말이 ‘고향은 그대로 있어야 한다’
        말그대로 본인은 최신을 다리며 살고, 고향은 그대로 촌의 모습으로 남아 있으라는,
        이기적인 광고글입니다.
        뭐, 보면 향수를 자극하는 말이지만, 빈부의 격차를 더 늘리겠다는 얄밖아 수로 보입니다.

        자본과 발전이라 말 하나로 마을 한가운데로 길을 내고,
        그 길을 서로 유치하려 지주들은 나섭니다.
        그리고 팔고, 떠나는게 요즘 현실인듯 한데요 , 양평사태를 보면서도 그 분위기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현재 사는곳도 몇년후에는 마을 한가운데로 도로가 납니다.
        그때 그것을 적극 찬성한 마을 지주들이 한탄스럽기만 하네요,

        저도 이제 개발에 밀려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되는듯 한데 ,
        말씀처럼 할배상회가 되는가 싶습니다 ㅡㅡ

  2. 양평고속도로… 참나! 정말 공정하지 않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이 공간의 성격상…

    시골 동네의 개발, 그다음의 이런저런 인간군상의 행태를 생각할 때 늘 떠오르는 공간이 있습니다. 분당 옆에 판교가 있죠? 안양 쪽에서 분당 쪽으로 넘어가는 곳에 짧은 구간이지만 멋스러운 옛길도 있었고요. 생뚱맞게 굽이굽이 길이… 산 중간에 무슨 포장마차 비스무리한 휴게 편의점도 있었네요. 그리고 그 주변에 아주 참한 시골 마을이 있어서… 일부러 몇 번 돌아다녔습니다. 수십 년 전에.

    없습니다. 이제는.

    1. ㅎㅎ
      댓글을 하다보면 노선이 비슷한곳도 있습니다.
      사회생활 초년시절 2000년도경에 집에서 안양으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외곽순환도로가 한참 건설중일때인데,
      안양으로 가려면 말씀하신 분당에서 판교, 안양으로 이어지는 그길을 많이 다녔습니다.
      지금은 신도로가 생겨서 구길로 갈일이 거의 없지만,
      그때는 도시를 잠깐 벗어나서 한가로은 길이기도 했습니다.
      그 길을 가다보면 공동묘지도 지나고 살짝 도깨비 도로도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조금 괜찮은데, 그 공동묘지 지날때면 잠이 쏟아지는 기이한 일도 생겨서 지인들도
      사고날번 한적이 종종있었고, 직원 형이 여기지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판교 끝쪽이 운중동?인가 했는데,
      그쪽에 LG배구단 연습장이 있었습니다. 벗꽃나무가 정말 몇백년은 된듯한 크고 굵었던 벗꽃나무가 많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개발이 되어도 그곳만큼은 남기를 바랬는데 ㅡㅡ
      지금은 시멘트 범벅인 흉직한 골조 건물만 빼곳하고, 자연이라는 모습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안타까운 개발의 현장입니다.

      대한민국 처럼 시멘트 좋아하는 나라는 없을듯 합니다.
      일급 발암물질인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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