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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며 주고받는 일본 Tango 트랜스포머

글쓴이 : SOONDORI

1947년 설립된 히라타전기(平田電機, Hirata Electric Eng.)의 트랜스포머 브랜드, Tango.

2000년부터 소속 직원들(*)이 생산 시설과 브랜드명을 넘겨받아 ‘ISO 주식회사(ISO Corp.)’를 설립하여 활동하다가 2014년에 폐업. 직후 오디오 애호가 오사와(Osawa) 씨가 설립한 ‘ISO Transformers’가 관련 자원을 인수하고 현재까지 활동 중.

그렇게 돌고 도는 것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 것인데, 그냥 “장인들이 개입하기 때문에 단절은 어쩔 수없다” 정도로 좋게 이해하고 넘어감. 중요한 것은, 일본인들이 어떻게든 탱고 브랜드명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 자식 유언과 같은… 설립자 히라타(Hirata) 씨의 사전 정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함. 박병윤 선생님의 고려전자 마샬 브랜드가, 어떤 시점 이후 갑론을박의 여러 브랜드로 찢어진 것과 비교된다.

○ 히라타전기(1947년~2000년)의 생산품.

(▲ ‘Hirata Electric Eng. Works’가 표기되어 있음에 유의)

(▲ 이런 부류의 빈티지 제품은, 배선의 제거 때문에 항상 단자/핀이 지저분함. 물론, 당연한 일이고… 모델 FX-40-8에서 40은 40W@45hz 출력용, 8은 8오움. 1차 측과 2차 측 결선이 표시되어 있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ebay.com/itm/134741639516)

○ 바통을 건네받은 ‘ISO 주식회사(2000년~2014년)’의 생산품.

○ 2차로 바통을 건네받은 ‘ISO 트랜스포머 주식회사(2014년 이후 시점~)’의 생산품. 현재형이다.

이상에서,

구리와 철판 덩어리에 불과한 물품이 마치 고급 튜너나 고급 앰프처럼, 고이고이 모셔지는 것, 그리고 일본 고유 브랜드와 제작용 기계들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가며 계속 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뭐… 진공관 앰프에서 트랜스포머가 그리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 관련 글 : Tamura 트랜스포머와 밑바닥 아날로그

더하여,

삼성이 시계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설립된 종업원 지주회사, ‘SWC 코퍼레이션’의 지난한 노력이 기억나고. 지금은 사라진… 재벌 득세의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탱고와 같은 경로는 없음.

* 관련 글 : 과거로 간 삼성의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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