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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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 APLEX-TECHNICS SU-Z65 인티앰프

글쓴이 : SOONDORI

80년대 초 아남에서 만든, ALPEX-TECHNICS 브랜드로 나온 기기. 내 평생 처음으로 갖게 된 세트-시스템 소속이었다. 친구집의 오리지널 SA-710이 포함된 시스템에 비해 현격히 음품질이 떨어졌다는 기억에 대해서는 누차 언급한 바 있다. 고음위주에 상대적으로 다이나믹함이 떨어지는. 고질병 릴레이접점불량 문제도 있었군. 청취공간의 차이, 스피커 성능의 차이, 튜너 등 소스기기의 차이도 작용을 했겠지만… 어쨋든 그러했네.

출력 50W, 주파수대역 10~30Khz, THD 0.007%@8오움, Damping Factor 40, S/N 97@AUX

서비스매뉴얼에 기초한 특기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면…

1) 셀렉터 램프는 LED를 씀. 교체없이, 마음 편하게 오랜 시간 쓸 수 있겠구먼.
2) Speaker Impedance Detection System이라는 것을 부가. 자동으로 최적 임피던스 탐지를 하고 적절히 반응한다는 홍보성 멘트가. 그런데 그게 주파수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임피던스를 실시간 측정하고 파워앰프로 피드-백하는 것이 아니라 6오움 기준으로 기준전압과 스피커 종단전압을 측정, 세팅하고 이후 물리는 4오움, 8오움(또는 그 이상) 스피커들의 임피던스를 선별하는 단순한 동작을 하는 것이다. 피~ 이게 뭐하자는거야.

3) 최근 탐닉하였던 파이오니어 SA 시리즈에서 처럼 별도 프리앰프부가 없다. 입력 → Passive Tone Control → 파워앰프 구조를 취하고 있다. 흠… 당시의 설계트렌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함.

4) 파워부 종단TR을 구동 직전의 Voltage Amplifier회로는 AN7060을 쓴 두 조의 모듈 PCB로 처리. 입력신호는 이 AN7060을 거친 후 나머지 파워앰프회로로 간다. 이게 참 복잡한 구조다.

technics_su-z65_sm.pdf

AN7060.pdf

■ 방열과 배치

내부를 보니 당시에 “이게 무슨 막대기야?”하며 갸우뚱거렸던 예의 열 전달봉(Heat Pipe)이 눈에 들어온다. 그 좌측편에 파워 TR들이 나란히 붙어 있고 다른 한 켠에는 모듈PCB 여러 개가 서 있는데… 쩝쩝! 이 역시 복잡스럽다. 모듈 PCB 연결하는 작업품도 상당히 들어갔겠구먼! 흠… 당시 테크닉스 엔지니어들은 메인 PCB에 커다란 바람구멍 뚫어 놓고는 자리가 모자라서 우격다짐식 보완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상하네. 왜 이런 멍청한 짓을 했을꼬?

(▲▼ 출처 : http://insidehifi.blogspot.kr/2013/12/technics-su-z65.html)

■ New Class-A

아하! 사건(?)의 발단은 New Class-A회로와 그것을 지원하는 임피던스 감지회로 + 보호회로의 존재에서 비롯된 듯하네.

일단… 방열의 경우. New Class-A(=Syncronous Bias) 때문에 일반적인 Heat Sink로는 불안한 수준의 열(소비전력 345W에서 최대출력 50W의 차이)을 처리하기 곤란하므로 효율을 높여야했겠지?! 그래서 열대류와 통기를 고려, 바닥구멍을 아주 크게 뚫었다고 하자구. 그러면 나머지를 붙일 자리가 모자라게 된다. “자리 없어? 그러면 세워!” 그렇게 된 것이라는 추정.

(▲ New Class-A 전용? 이 방열구조는 다른 모델들에서도 동일함

출처 : http://insidehifi.blogspot.kr/2013/12/technics-su-z65.html)

(B급 앰프를 마치 A급 앰프처럼 작동시킬 수 있다하여 NEW라는 단어를 붙였다. 고속스위칭 다이오드를 써서 TR들이 반응하기 전에 재빨리 바이어스를 다르게 가져간다는 원리는 별 것 아니지만 그 단순한 아이디어 때문에 앰프 왜율은 0.00X%대로 뚝! 떨어진다. 한편, 어느 박사의 아이디어를 원용했다하여 소송이 붙었던가 보다. 결과는 모르지만…)

(Fast Switching Diode D207, D205가 있고 없고가 핵심이구먼. 이 간단한 것을 가지고 그리도 치장을 했더란 말이냐?)

■ 헛발질?

회로도는 물론… 한 눈에 봐도 이 앰프는 장광설을 떨 만한 등급의 앰프가 아니다. 그저 엔트리급을 약간 상외하는 정도로 정의하면 좋을 듯. 내 보기엔 아남이 제작 대상물을 잘못 골랐다. 유사 A-클래스회로를 이용하여 Pure Sound를 추구한다면서 무리한 행위를 했고 헛방질에, 자원을 낭비하는 사례가 되어버린 모양새.

보급기 제작예산 배분의 적절성에 있어서 미흡함이 있으므로 음품질에 있어서는 절대로… 원론에 충실한 Pioneer SA-710이나 SA-930을 이길 수 없었을 것다. 어쩌면 성능은 SA-510 이하 등급의 경쟁모델 수준이라 말하는 게 맞을 듯. 당시 주력기 선정싸움에서는 롯데의 완승이다. 아남은 기왕의 National 브랜드모델 국내제작 사업으로 사뭇 관계가 깊었을 것임에도 이런 정도 모델을 가져왔다함은 ‘형님-아우 약발’이 떨어졌거나 테크닉스가 좋은 것 안주려고 머뭇거렸거나 혹은… 기술적으로는 테크닉스가 파이오니어에게 밀리는 형국이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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